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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포기해야 하는 것들

왼쪽 무릎이 시큰 거린다.

그래서 배드민턴을 그만하고 탁구로 바꿨는데 탁구도 무리인 것 같다.

병원에 갔더니 사진을 찍어보더니 그리 큰 문제는 없다고 하면서 약을 처방해주고

물리치료를 받고 가라고 하였다.

탁구도 당분간 쉬기로 했다.

 

그러는 차에 마가렛이 두통 증세를 보이며 구토를 해서 병원에 갔다. 주사도 맞고 영양제 주사도 맞고 돌아왔다.

그런데 다음 날 내가 똑같은 증세를 보인 것이다.

전염된 것처럼....

난 병원에도 안 가고 집에 있는 두통약으로 버텼다.

 

두통이 있다보니 좋아하던 바둑도 두기 힘들고 책도 보기 쉽지않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이 늘어난다.

배드민턴, 탁구, 바둑.......책.....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것도 못하게 되었다.

둘 다 누워있다 보니 설거지 꺼리도 쌓이고

집 안에 청소를 하루 이틀 안하니 먼지도 쌓이고, 빨래감도 쌓였다.

 

나이가 드는 것은 점점 포기해야 하는 것이 늘어나는 것이고

내 앞가림 하기에도 급급해지는 것이다.

 

 

나무는 나이들어도 봄이면 새 잎을 피워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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