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나무들이 나목의 형태로 겨울을 견디고 있다.
잎이 없는 가지들이 파란 겨울 하늘에 다양한 선들을 그려놓았다.
문득,
소리가 나서 올려다보니 청설모가 나뭇가지를 타고 올라 새들을 쫓는다.
날개도 없는 것이~~ㅎ 가상하기도 해라......
이 추위에도 산의 배드민턴 장은 말끔하게 치워져 있고
주변엔 통나무에 장판조각을 씌운 의자들도 정겹게 놓여 있다.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 화구들만 놓아둔 채
잠시 추위를 피해 자리를 비웠는지 화가는 보이지 않는다.
골목 어귀에 쌓여있는 연탄재가 정겹고 앙증맞다.
어릴적엔 처리해야 할 큰 짐이었는데
지금은 작아서 하나 품어 들고 가고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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