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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

양재천 (도곡역~양재역)

비가 종일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도곡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생각했다.

혼자라면 이런 날 양재천을 갈 일이 있을까? 아마 가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비오는 날 가는 건? 친구들과의 만남 때문이다. 우린 서로서로 암묵적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춥거나 더워도 날짜와 장소를 바꾸지 않고 정해진 약속대로 만나왔던 것이다.

자주 만나다보니 소위 말하는 라포가 형성된 것이다.

 

 

도곡동 타워펠리스
우리가 걷는 이 길이 가운뎃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천변 가까운 길, 왼편 위로는 뚝방 윗길 이렇게 3개의 높낮이가 다른 길로 되어 있다.

 

다리 아래에는 이렇게 비오는 날엔 비를 피하고 해가 쨍~하고 나는 날에는 해를 피하며 쉬기 좋은 장소.....

 

 

독특한 이름의 밀미리 다리

 

비는 내렸지만 바람이 심하지 않고 비가 내려 전혀 더위를 느낄 수 없어서 걷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았던 날.

 

 

에고~~ 누군가 따릉이를 저기 주차해놓고 갔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계를 지나...
멀리 보이는 우리가 지나온 타워펠리스... 양재천 변의 높낮이가 다른 세 길을 이따금 바꿔 가면서 걸었다.
가다가 잠시 쉬기도 하고....

아직 장미가 피고 있었고

무게가 상당한 훌라후프
뜬금없이 칸트의 동상도 나타나고.......

 

칸트의 동상을 지나니 칸트의 산책길이 나타났다.

칸트가 실제 걸었던 하이델베르크의 철학자의 길과 일본 교토의 철학자의 길 이야기도 나누면서.......

 

 

양재 도서관과 맞은 편에 오솔숲 도서관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

 

 

우리가 지나온 양재천을 뒤로하고 양재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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