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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선생님이 뭐 감옥 갈 일 있어요?

  학교 밖에서 보는 교사에 대한 생각은 많이 다르다.

오래전 선배이신 여선생님 내외와 함께 자릴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남편되시는 분은 교사가 아닌 분이셨다.

굉장히 보수적인 분이셨던 것 같은데 말씀 중에 "교사들은 참 편할 것 같아요. 뭐 잘못했다고 감옥갈 일도 없고...."

하시면서 자신들이 하는 일은 잘못하면 감옥 갈 수도 있는데 교직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도 없이 할 수 있고

가정주부가 마치 아르바이트 삼아 하는 일처럼 여기는 말투였다.

 

처음 만난 나보다 나이드신 분과 언쟁할 수도 없고 다시 만날 일도 없는지라 별 대응을 하지 않았다.

내 주변의 교직이 아닌 남자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아니 초등학교 애들이 힘들게 해봤자지요 뭐~ "

요즘에는 주변 사람에겐 적극적으로 교직에 생각을 적극 항변하는 편이다. 

이 기회에 교직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올바른 교육 현장을 위한 틀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 국회의사당 앞 교사 집회 사진 - 사진출처 연합뉴스 >

 

지금 2,30대 교사들 대부분 범생임은 말할 필요도 없고,

입학 당시에 지금보다도 훨씬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고 졸업한 후 또 다시

높은 결쟁률의 임용고시를 통과한 재원들이다. 그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이

극단 선택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지금의 현실은 대비를 했어도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다.

오죽하면 법과 규칙을 잘 지키는 교사들이 저렇게 나섰을까?

 

내가 퇴직하기 훨씬 이전부터도 학교 내부에서는 이래서는 안된다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많았다.

하지만 하나도 변한게 없었고 일이 발생하면 담임이 알아서 처리해야하는 상황은 계속되었다.

그동안 교사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고 집단 이기주의로 몰아가며 무시하고 듣지 않았다.

 

이번 집회에선 어떤 정치적인 구호도 없었고, 집회 시간을 지켰으며, 폭력적 행위는 일절 없었단다. 

집회 문화의 교과서 같았다는 경찰들의 이야기와 질서 정연한 교사들의 집회 영상을 보고 있으려니 가슴이 찡 ... 해 온다.

교육부와 정치권이 답을 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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