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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마스크 걸

 다른 능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외모가 우선인 세상.

그러다보니 겉으론 화려해 보이려하지만 속은 곪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

어릴 적부터 끼가 넘치고 춤을 잘 추었던 김모미. 하지만 외모는 그리 호감을 갖지 못한 편이다.

회사원 생활을 하지만 그 속에서도 외모로 여자를 평가하는 남자들에게서도 상처를 받는다.

 

그리하여 그가 선택하게 된 이중생활... 밤에는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며 BJ 생활을 한다.

꼬리가 길면 밟히다던가 다니는 회사에서 따돌림을 받는 주오남 과장이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주오남 역을 <응답하라1988>에 나왔던 순둥순둥하기 그지없는 외모의 안재홍이 맡았다.

 

암튼 김모미의 몸만을 노리는 남자와 모텔에 들었다가 실갱이 중 남자가 죽게 되고 그 뒷처리를 주오남이 해결한다.

그러나 주오남도 김모미의 몸을 원하다가 김모미에게 죽게 된다.

너무 잔인한 장면이 이어지고 피가 낭자해 얼굴이 찌푸러진다.

살인의 개연성을 떠나 꼭 그러한 장면을 보여주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주오남의 엄마로는 염혜란이 등장하는 데 아들 죽음에 한을 품고 복수를 하고자 한다.

너무 줄거리를 자세하게 말했나?

 

그렇게 김모미와 김모미의 성형 뒤의 김모미, 김모미의 엄마와, 김모미의 딸인 김미모와 김모미를 찾는

염혜란등이 얽히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성형을 해서 외모가 달라지기에 김모미를 맡은 배우들도 달라진다.

이한별에서 나나로, 그리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면서는 고현정이 맡았다. 일인 3역이 아니라 일역 3인인 셈이다. 

고현정이 이 배역을 맡아 감량을 했는지 후덕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마지막 장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여러 번 삽입된 <리듬 속에 그 춤을>이 배경으로 다시 깔린다. 

1987년 천재적인 작곡가 신중현이 만들고 김완선이 부른 <리듬  속에 그 춤을>은 정말 명곡이어서

36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세련된 느낌이든다. 

 

<불편한 편의점>이란 책을 읽던 중에 <마스크 걸>을 보았는데 불편한 편의점에 등장하는 염여사와 마스크 걸의

배우 염혜란이 같은 인물처럼 오버랩 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에도 성형하는 의사가 등장해서 더 그랬나보다. 

같이 보자고 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딴짓하는 바람에 혼자 끝까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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