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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위스 모르주 - 오드리 헵번

우리나라보다 7시간이 늦다보니 대부분의 전화나 연락이 새벽에 오곤 한다.

여행 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오는 연락인지라 카톡으로 간단한 메세지를 보내고 다시 잔다.

 

많은 부호들이나 유명인들이 말년을 스위스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드리 헵번도 스위스 모르주에서 여생을 보내다 이곳에 묻혔다. 오늘은 배를 타고 모르주에 가기로 하였다.

 

 

유럽의 많은 지하철에는 스크린 도어가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긴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었다.

 

각국의 올림픽 선수단의 국가대표 선수 복장을 한 사람을 거꾸로 매달아 놓았다.

 

걸어서 산책하던 곳을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와서 배를 탔다.

바젤에서는 현지인들이 주로 독일어를 사용했는데 베른을 거쳐 이곳, 로잔으로 오자 부쩍 프랑스어가 많이 들려온다.

프랑스 사람들의 문화와 언어에 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말이 생각났다.

 

우리가 타고 갈 배...좋은 시절을 뜻하는 '벨 에포크'호였던가?

 

 

 

매표소에서 배표를 구입하는 사람들.... 스위스 패스가 있어 그냥 탈 수 있었다.

 

 

 

 

 

 

패스가 있는 사람들은 휴대폰에 있는 큐알코드로 배표 검사를 한다.

 

 

배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간다. 그야말로 따봉~!!! 이다. 난 다른 좋은 자리가 있어도 항상 뱃전에 턱을 괴고 바라보며 간다. 물과 바람을 가까이....

 

우리와 달리 모르주에서 배를 타려는 사람들 우린 모르주에서 내렸다.

오드리 헵번이 살던 모르주... 그리고 헵번의 묘지가 있는 곳이다.

 

우리가 타고 온 배가 떠난다. 앞에는 프랑스기가 뒤에는 스위스 기가 걸려 있다.

 

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갈 때는 전혀 덥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버스를 타고 걷고 하려니 더웠다.

차에서 내려 물어물어 찾아가는 오드리 헵번... 중간 중간 이런 게시물들이 이정표를 대신 해주는 듯 하다.

 

 

버스를 타고 구글지도를 보며 가지만 확인차 운전 기사에게 묻고 내렸다.

 

차소리, 사람소리, 동물 소리 등 일절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우리 발자욱 소리와 물소리만이 정적을 깨트리고 들려왔다.

 

이른바 헵번 스타일......ㅎ

 

 

저 앞에 시계탑이 있는 건물이 시청사인데 거리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조금은 유치한 듯한 오드리 헵번의 그림이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음을....

 

 

묘지 입구는 걸쇠로 잠겨 있었지만 열쇠로 잠겨 있지 않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 이리저리 틀고 돌리고 해서 열고 들어갔다.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묘지

 

1929~1993년간의 생존 기간.... 색이 바랜 오드리 헵번의 사진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고 그것들이 삶의 무상함을 알려주는 듯 했다.
묘지 앞을 보니 조금 전까지 부지런히 농사일을 하던 분들이 돌아가고 있었다.

버스 승강장 - 버스를 타고 헵번이 사랑한 도시 모르주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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