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눈이 쌓여 있는 걸 보니 높긴 높다.....해발 3,330m라서 그런지 귀가 멍멍하다.
힘들다며 앉아 쉬겠다며 혼자 두번째 호수가 보이는 곳까지 다녀오라고 해서 혼자 가는데
내가 한국인 같아 보였는지 한국인 여자 두 분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였다. 나중에
내가 사진을 찍어주는 장면을 멀리서 아내가 줌으로 당겨 찍어서 보여주었다.
며칠후 우연히 아인슈타인 박물관에서 그 두 여성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각기 다른 곳에서
아는 체를 했는데 나는 두명 다 기억을 못해서 미안했다. 내가 안면인식 장애가 약간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금 다시그 두 분을 떠올려보는데 역시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 ~ 이런~~!!!
우린 마테호른이 보이는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오호~ 어찌 이런 명당 자리를 비워 놓았을꼬?' 하면서......
우리가 앉아 언제 구름이 벗겨진 완벽한 마테호른을 보려나.....하고 있는데 마침내 온전한 마테호른을 보여주었다.
흔히 이런 경우를 일컬어 농담삼아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누구쪽 3대일까? 하며 웃었다. 하지만
부끄러운지 이내 구름으로 얼굴을 가렸고 옆에 페러글라이딩 하나가 나타났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스 여행 - 융프라우 (4) | 2023.06.18 |
---|---|
스위스 여행 - 체르마트 (0) | 2023.06.17 |
스위스 - 베른에서 체르마트 가기 (0) | 2023.06.16 |
스위스 여행 - 분수를 찾아서(베른) (0) | 2023.06.15 |
스위스 여행 - 바젤에서 베른으로 (2) | 2023.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