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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 책은 출간 후 30만 부 이상 팔리며 큰 화제를 모았던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의 개정 증보판이다.

저자가 본문 전반의 표현들을 시대 변화에 맞게 세심히 다듬었고 끝부분에는 초판에는 없는 ‘그 후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책을 고를 때 제목을 먼저 보기도 하고, 책의 그림을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몇 쇄를 찍은 책인지도 본다.

개정판인데도 불구하고 어마무시했다. 수십 쇄로 기억이 된다.

 

일기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하고, 아무튼 글 속 인물이 작가의 이름이고 글 속 인물에 대한 묘사도 바로 작가 자신이다.

그리고 이 산문집은 책 한권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마치 장편 소설과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자전적 이야기처럼 읽힌다. 본인 실명으로 등장하는 작가는 본인 스스로 자청한 일이니 내밀한 이야기라도 감수하겠으나

실화라면 상대방의 동의는 구했을까? 하지만 다 읽고 나서,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후기에조차 그걸 밝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그룹의 가수로도 활동한 적이 있는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아주 소심한 성격이지만 냉소적이고 조금 남다른 타입의 사람인 것 같다.

'난 뭔가 좋아지면 그걸 잃을 걱정부터 하는 놈이니까' 라는 표현 속에서는

어릴 적에 입었을 마음의 상처가 보이는 듯도 해서 안타깝기도 했다.

그것이 주변 사람들과 쉽게 화합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듯 해서 말이다.

 

<언제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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