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맥주 한잔 해야지. 에든버러에서 마지막 날인데~~
우린 맥주와 진토닉을 시켜 홀짝 거리며 마셨다.
그러면서 대각선쪽 건너편을 보니 줄이 서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였다.
우리가 앉아서 있는 내내 줄은 줄어들 줄 몰랐다.
얼마나 맛있으면 사람들 줄이 끊어질 줄 모를까?
내가 대표로 가서 서 있을게 다 마시면 오라고 해서 갔더니 바닥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길게 계단 있는 쪽까지 15번까지.......ㅎ 그렇게 한 칸에 한사람씩 서서 기다리는 것이었다.
우리 차례가 되어 들어가서 가장 이 집에서 맛있는 것과 주인이 추천해주는 것으로 달라고 하였다.
평소 아이스크림을 잘 안 먹던 나도 이런 맛이라면 매일 먹지 싶었다.
진작 이 집을 알았으면 매일 먹는건데~~
스코틀랜드 국화인 엉겅퀴 조형물 - 다닌던 중 엉겅퀴 꽃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구운 통돼지 고기를 빵 사이에 넣어서 팔고 있는 지날 때마다 성업중이었다. 밖에서도 통으로
구운 돼지가 보이게 해 놓았는데 오후가 되니 거의 다 팔리고 이제 머리 부분만 남았다. 다소
혐오스러운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삶은 돼지 머리 진열해 놓은 것과 같아 보였다.
영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관련 상품을 파는 가게에 들어갔다.
상점 내부의 모습도 판타지 영화 속의 장면처럼 여겨졌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을 소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9와 3/4 승강장 표시까지도
조앤롤링이 이 거리를 걷다가 영감을 얻었다고 하여 다른 곳보다 더 많은 해리포터 관련 가게가 많았다.
9시가 넘어 에든버러의 야경을 보자며 나왔는데 별로 어둡지 않다. 언제 야경을 볼 수 있는거야?
우리가 낮에 맥주를 마신 코너의 저 집도 불을 밝히고
에든버러 성에 올라가면 에든버러 전체 야경을 볼 수 있을거야. 올라가기 싫다는데도
딸과 둘이 꼬시면서 어르고 달래서 끌고 올라갔는데......
힘들게 올라왔건만 이렇게 야간 출입은 못하게 막아놓고 있었다. 겨우 올라왔는데~~에이 씨~~
에든버러에서의 마지막 밤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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