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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털링 성

높은 성까지 올라오느라 힘도 들고 배도 고팠는데 성안에 식당이 있었다.

빵으로 된 뚜껑을 열고 먹어보니 우리나라식 갈비찜과 같은 맛이었다.

 

 

파란 하늘과 성벽과 푸르름이 잘 어울린 날이고 정성 스럽게 가꾼 분들 덕분에 보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

 

 

성 안팎에서 벌어졌을 오래전 전투 상황 속에서는 지금의 평화스러움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평화스럽게만 보이는 저 속에서도 무수한 갈등 상황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미세먼지나 황사 걱정은 모르고 사는 사람들일 것 같다.

 

 

대포가 처음 발명되어 전투에 사용되었을 당시의 대량살상 무기로서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바람이 불어 머리카락을 날리고 모자를 날리려 한다. 하지만 바람불어 좋은 날이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겠지만 재래식 전투에선 고지를 차지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더욱 많다. 지금도 여전히 개별적인 전투를 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을 아래에 두고 내려다보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이 더 높은 자리를 탐하게 만든다. 

 

 

동물의 왕 사자를 내 문지기로 세워 놓을 수도 있다는 것은 나의 강력함을 표시하는 징표다.

 

 

참혹했던 과거 역사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이 우리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아님에 안도하지만

또 다른 전투가 다양한 형태로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한 건물에 들어갔다가 이 광장으로 나오고 그리고 다른 건물로 들어갔다 다시 이 광장으로 나오게 된 구조로 되어 있다.

 

 

딸과 둘이 성벽 옆 계단을 오르는데 바람이 몹시 불어 휘청거린다. 포루투칼에서 무어성을 올랐을 때 생각이 났다. 

 

 

저 노란꽃은 스털링과 궁합이 잘 맞는 꽃임에 분명하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궁합이 잘 맞는 꽃은 여기 있다. 민들레~~

 

 

아침에 밝고 목소리도 높았던 우린 오래 걸어 지치면 모두 말 수가 적어진다. 내리막 길을 터덜터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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