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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런던 - 누가 보호자인가?

세익스피어는 어디나 있다. 다녀갔다는 카페라든가, 세익스피어 이름이 붙은 가게, 동판, 동상 등등

 

 

나란히 있는 두 집이 자라는 식물들이 시기가 달라서 차이나 있다. 주인들의 신경을 쓰는지 차이일수도.....

 

 

먹거리를 살 겸 런던에서 유명한 보로우 마켓에 갔다.

사람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 코로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 같았고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물론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난 빨리 빠져나가고 싶었다. 

사람들의 왁자한 소리에다가 위로는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 길거리에 앉아 일행들과 음식을 먹으며 사람들이 내는

다양한 소리 등등.... 내 표정을 보더니 둘이 다니면서 먹을 걸 사 온다며 여기서 기다리겠느냐고 해서 그러마고 했다.

둘러보니 옆에 성당이 있어 입구를 찾아 한블럭을 돌아 성당에 들어갔다. 바로 시장과 철제 울타리 사이에 있는 작은

정원이 딸린 성당이다. 그런데 바로 옆인데 이렇게 조용 할 수가....

 

 

시장 바로 옆인데도 성당 안으로 들어오자 소리가 거의 들려오지 않았다. 다른 세상이었다.

한참 후에 용케도 딸이 철책 사이로 나를 발견하고 "아빠~~ 엄마 찾아올게. 가지 말고 거기 있어~" 하는데

내가 보호자가 아니라 딸이 우리들의 보호자 노릇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이야기를 듣더니 "서로서로 보호자 노릇하는거지 뭐~" 하면서 어른스럽게 말을 했다.

덧붙이기를 따로 나가 살아서 그렇지, 아마도 함께 살았다면 엄마, 아빠와 여행 오지도 않았을 것이란다.

가족도 때론 떨어져 있어봐야 숨통도 트이고 사이 사이 청량한 바람이 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 지나다니는 곳인데 올려다보지 않았다면 놓쳤을 남녀 조각 작품......나무조각의 느낌이 났다.

작품 제목이나 작가 등의 이름도 없고 보통 생각하기에는 다소 뜬금없는 장소에 서 있는 느낌이지만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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