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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웅대한 자기상

누구나 다소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나르시시즘은

일정 부분 자존감과도 연결된 다분히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한다면,

웅대한 자기상은 다른 사람에의 삶에까지 개입하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흉악한 살인범들이 압구정동 오렌지족이나 몸을 함부로 굴리는 여자들,

또는 살인범의 입장에서 죽어 마땅한 나쁜 놈들을 처단했을 뿐이라며

마치 신이나 된듯이 당연한 일을 수행했다고 여기는 웅대한 자기상.

 

작은 모임의 대표가 마치 군주나 신이라도 된 듯한 내용으로 일장연설을 늘어놓을 때

웅대한 자기상이 발현되는 순간이 아닐런지.....

 

자신의 위치와 능력을 과신하는 웅대한 자기상도 싸이코 패스의 한 특징이라는....

 

 

강력한 권한을 가진 성격 이상자들로 인해 종종 엄청난 희생자들을 양산하는 비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베를린 <유대인박물관>에서.....

 

두꺼운 철판의 우는 얼굴들 모습

밀폐된 방에 깔아놓아 밟고 지나가면 마치 고통받는 사람들이 울부짓듯 잘그락 잘그락 소리가 났다.

그 소리가 콘크리이트 벽면에서 메아리를 일으켰다. 그 얼굴 하나를 들어보았다.

누군가의 슬픈 얼굴이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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