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차 접종을 했다.
그런데 1,2차를 맞은 이비인후과가 예약이 되지 않아서 가까운 소아과에서 맞게 되었다.
접종을 해 준 소아과 의사는 어린 아이들을 상대 해온 의사여서 인지 마치 어린 아이에게 하듯 사근사근한 말투였다.
원래 친절한 의사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상대하는 대상이 어린 아이들이라서 더 그랬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을 상대하며 생활하느냐는 건 참으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같은 나이 또래의 심리 전문가인 이수정교수와 오은영 교수는
정반대의 다른 사람들을 직업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다.
오은영 교수는 청소년 소아상담클리닉 원장이다보니
어린 아이들의 행동 심리를 다루면서 부정적 행동으로 비춰지는 행동에도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점을 찾아내서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 시키는 일을 하다보니
가능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면을 주로 생각하며 보게 될 것 같다.
반면에 이수정 교수는 직업의 특성상 사이코 패스성향의 극악무도한 흉악한 범죄자를 주로 상대하며
그들의 죄를 입증하고 밝혀내는 일을 하는 분이다. 그러다다보니,
인간의 부정적인 면을 주로 보고 그런 방향으로 생각이 기울어 있을 거 같다.
그래서일까 화면에 비춰지는 오은영 교수는 밝은 표정이 많은 반면에
이수정 교수는 심각하고 어두운 표정인 경우가 더 많아 보였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만나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가
얼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수정 교수가 인터넷 뱅킹을 하지 않는다던가,
네비도 없던 시절 늦은 밤에 물어물어 교도소를 방문하여 범죄자를 만나러 간 이야기를 들으면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다.
꽃을 주고받는 사람들은 당연히 밝은 표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