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현재 가장 비참한 사람이다. 만일 내가 느낀 것을 온 세상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이 지구상에 기쁜 얼굴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내가 좋아질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렇지 않을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죽거나, 아니면 내게 멀어지고 있는 일이 좋아지거나 해야 한다."<링컨>
- 우울증은 세계보건 기구가 선정한 인류를 괴롭히는 질병 열 가지 중에서 네 번째를 차지한다. 게다가 우울증은 전체 인구의 다섯 명 중 한 명이 걸릴 수 있을 정도로 만연해 있는 질병이다,
- 우울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 한번 정해진 강의 흐름을 바꾸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길이 만들어진 강줄기는 좀처럼 변하지 않고 계속 다음 물을 실어나른다. 우리의 사고도 꼭 이물질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사고도 연상의 흐름이다.
- 계속 1등만 하던 학생이 한 번 5등을 하고는 '나는 실패자'라고 결론짓는 것
- 부정적인 방향으로 사고의 연상이 흘러가다 보면 우리의 정신적 필터는 그 많은 것들 중에 좋은 것들은 다 걸러내고 부정적인 것들만 건져 올리는 특성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것들로 전체를 판단하게 된다.
- 어릴 적 반복적인 학대나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은, 고통을 사랑으로 받아들인다. 즉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주는 고통을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도 없이 철저히 버림받는 것보다는 누군가 옆에 있어 괴롭힘을 당하는 편이 차라리 낫기 때문이다. 더구나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그 고통 또한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라는 전지전능함의 환상을 가짐으로써, 그는 그가 당한 고통과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한다. 즉 그는 '모든 고통을 견뎌내는' 남들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많은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치료에 저항한다. 자신은 좋아지고 행복해지면 안되는 사람이란 생각이 그들이 나아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 좋은 결과는 우연, 나쁜 결과는 내 탓인 '우울증'
- 보통 조울증 환자가 겪는 우울증이 단순 우울증보다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감정의 기복이 더 크기 때문이다.
- 공황장애란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없이 갑작스레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은 사춘기 이전에 불안정한 경험을 한 적이 많으며, 이로 인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 통증과 관련된 물질의 분비가 많아 진다.
- 나의 행복이 아닌 타인의 관심으로 사는 사람들 - 허언증
- 감정은 본능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서 통제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무의식으로부터 분출되는 감정을 보완하기 위해 의식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성'이라는 기능이 있다. 이성과 감정은 때론 친구처럼 서로 보완하면서, 때론 적처럼 서로 싸우면서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한다.
- 내감정 사용법의 저자인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감정이란 말 잘 듣는 하인이자 못돼먹은 주인이며, 다스리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 하는 생물학적 힘이다. 감정이 한껏 활개치도록 하되, 감정에 대한 조절의 끈을 놓지 말라"라고 말했다
- 자신의 감정을 알고 그것을 자아의 통제 안에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감정은 한 번 일어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스러지게 되어 있다. 감정은 막으려 하면 더 커지는 법이다. 그냥 시냇물처럼, 바람처럼 감정이 나를 스쳐 지나가게 내버려 두자. 그리고 그 이후에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곰곰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 사람이 너무 감정에 치우치면 주관적으로 확대 해석을 할 위험이 커져요.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을 경우에 '왜 그랬지?'에서 끝나지 않고 '도대체 나를 얼마나 무시했기에 그런 말을 하지?' '평소에 분명 나를 욕하고 다녔을 거야. 절대 용서할 수 없어!'라며 한도 끝도 없이 화와 분노가 점핑되는 거죠.
- 내가 나의 인생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은 행복에 필수적이다.
- 어릴 때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스트레스에 반복해서 노출되면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왜소한 자신에 대해 말 못 할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 죽을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람도 최대한 죽지않고 해결할 방도를 찾으려 애쓴다. 그리고 누군가가 자신을 멈추게 하고 도와주기를 마지막까지 간절히 바란다. 이는 명백한 사실이다. 때문에 처음의 시도는 직접 신체에 큰 손상을 주지 않는 가벼운 자해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몇 번의 시도를 통해 습관화가 되는 동안 우울감은 더욱 깊어지고 악화되기 때문이다. 자해란 어찌보면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고 싶은 욕구와 절망감을 참아내려는 필사적인 노력이고 외침이다.
- 퇴근 후 남자들은 "일하고 왔으니 이제 좀 쉬자"며 당당히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여자들은 직장에서 일하느라 아이들과 가족을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비난에 얼른 앞치마부터 둘러맨다.
-일 잘하는 남자는 멋진 남자다. 그렇다면 일 잘하는 여자도 멋진 여자인가? 글쎄다. 남성의 경우 직업적 정체성이 남자로서의 정체성에 힘을 보태어 더 강하고 매력적인 남성으로 만들어준다. 즉 직장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남자는 유능한 남자이자 유능한 아빠로 동시에 승격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그 반대다. 여자의 경우 직업적 정체성은 오히려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충돌하여 갈등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여성은 성장과정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관계를 맺는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 내 울타리 안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그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 여성으로서의 최고의 가치라 여기는 것이다. 그런데 여성이 직업 활동을 통해 전통적인 남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가치는 또 다른 가치와 충돌하게 된다. 사회 체계는 관계를 맺는 것보다는 생산과 성취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관계에 정체성을 두고 있는 여성들에게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 일하는 여성의 가장 큰 고충은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난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다. 어쩌면 이러한 역할 갈등은 일하는 여자가 가지는 공통적이고 태생적인 갈등일지도 모른다.
- 엄마가 원하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되었죠. 그렇게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서 대학에 들어왔는데, 이제 엄마는 "내가 할 일을 다했다"며 고삐를 풀어줘요. 네 마음대로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자유를 주는데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몰라서 혼란스러워하고 우울해 하는 경우가 많아요.
- 마음이 울지 못하면 몸이 운다. 화병.....
- 우리나라의 가정주부들이 많이 경험하는 화병도 넓은 의미에서 신체화장애로 볼 수 있다. 화병은 울화병의 줄임말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의 질병이다. 1995년 미국 정신의학회는 한국어 발음 그대로 'Whabyung'으로 표기했고,"화병은 한국민속증후군의 하나인 분노 증후군으로 설명되며, 분노의 억제로 인해 발생한다"고 정의했다.
화병은 가부장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분노의 처리에 미숙한 개인적인 성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 치료 중반쯤에 어머니가 어린 자신에게 얼마나 잔혹했으며 큰 상처를 주었는지를 이야기하며 그녀는 뱃속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듯한 깊은 울음을 토해냈다. 그녀는 이렇게 속이 시원해질 정도로 울어본 적은 처음이라 했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김혜남 박종석 / 포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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