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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경거망동 했던 날

 

설연휴 얼마전 친구들과 남산길 오르기로 한날이었다. 날이 좋다고 하였다.

기온도 영상으로 오른다는 예보대로 일어나보니 포근하였다.

단톡방에서 친구들과 우리가 날을 잡으면 항상 날이 좋았단 말이지....하며 서로서로 희희낙낙 했다.

남산 도서관쪽 길로 오르기 시작했다.

 

 

 

 집을 나설 때 온도는 영상 2도를 보이고 있던터라

옷과 신발도 겨울치고는 가볍게 하고 목도리도 아주 가벼운 것으로 했던 것이다.

그런데 흐린날에 비까지 흩뿌리니 점점 한기가 느껴졌다.

남산 정상에 이르니 사방이 뿌연데다가 안경에 김도 서려서 영 기분도 엉망이었다.

친구가 가져온 더운물에 커피를 타 마시며 추위를 달래고 동국대 쪽으로 내려왔다.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나니 어느 정도 추위가 가셨지만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동안 다시 몸이 식었다.

감기에 걸리기 알맞은 환경이 된 것이다. 더구나 최근에

확진자가 급작스럽게 늘어나고 주변에 아는 사람들도 확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니 불안했다.

경거망동하여 겨울을 우습게 보다 된통 코로나나 독감에 걸릴까 위축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점차 회복된 상태로 설연휴를 보냈다.

부디 이 코로나 상황이 동굴 속이 아닌 터널 속이어서 끝이 보이는 날이 오기를.....

 

 

 

남산 정상에서 보니 강북쪽이나 강남쪽이나 실비오는 희뿌윰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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