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2년 첫날.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2021년이 통째로 과거가 되어 버렸다.
한참 어릴적엔 2022년이라고 하면 공상과학 소설이나 만화에서 나오는 연도였다.
그런데 2022년이라니!! 일년 전을 되돌아보니 아주 오래 전처럼 여겨졌는데 더 오래전 일들은
오히려 아주 가까운 시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주관적 추억 속의 시간이란 것은 그리 믿을 게 못된다.
하지만 꼬박꼬박 저장된 사진들이 갖는 그 시간의 의미는 정확하고도 객관적인 것이다.
작년 2021년을 1월 사진부터 시간 순서대로 둘러보며 되돌아보니 기록영화를 보듯 기억이 되살아났다.
2021년 1월 - 눈이 예쁘게 내린 날
얼어붙은 강을 건너 남이섬에서 하루를 묵었던 게 올 1월이었는데, 아주 오래전 일처럼 여겨진다.
2월 - 오래된 경춘선 폐역들을 찾아다니고 친구들과 성곽길 걷기를 시작한 달.
3월 - 춘천여행....그리고 이상원 미술관에서 하룻밤
4월 - 수원 그리고 제부도
5월 - 거제도, 남해, 구례, 하동, 진주....많이 돌아다닌 달
6월 - 조선왕릉 다니기 시작하고 자두 따고 한나 아렌트를 읽던 달.....
7월 - 동해안, 철원, 화천
화천 - '어쩌다 사장' 촬영지
8월 - 더위 속 조선왕릉 다니기 특히, 재실에 눈이 많이 갔던...
9월 - 송도, 그리고 한강변 자전거 타기
10월 - 강화도 여행
11월 - 단풍이 좋았던 나날..... 그리고 판교
12월 - 태안, 원주 여행
원주 혁신도시....
다리는 그럭저럭 걸을 만했고, 눈도 그럭저럭 읽을 만 했던 2021년... 올해도 그러하기를...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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