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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가을이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금방 나가라고 하네~~

 

 

 

가을이 들어오라고 한게 불과 얼마전 같은데....

이름값을 못하던 입동도 지난지 오래고 이제 본격적으로 영하의 추위가 몰려왔다.

무당벌레 한 마리 사람이 많이 오가는 보도 위 가을잎을 기어가고 있다.

살그머니 들어서 화단으로 올려 놓아 주었다.

 

차가운 물 속에서 고개를 숙인 연잎은 묵언수행하며

냉혹한 추위 속에 동한거에 들어간 모습이다.

 

운전을 하는 중에 같이 가자고 무임승차한  느티나무 잎은

한참을 달려도 떨어지지 않았다. 가을이 가는게 아쉬웠을 것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선 통과의례처럼

붕어빵을 한두 번은 먹어주어야 붕어빵에 대한 예의이고

쓸쓸함을 견디는 한 방편이기도 하다.

어쩌면 코로나도 이겨낼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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