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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어느 흐린 가을 날

비를 한 차례 흩뿌리고 난 하늘엔

짙은 구름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비를 맞은 뻐찌엔

빗방울이 하나씩 달려 있다.

 

파리 한 마리를 포획한 거미는

열심히 거미줄을 뽑아

옴짝달싹 못하게 파리를 엮느라 여념이 없네

 

나도 내 속에 떠도는

부유물들을 저리 엮어야 할텐데.....

 

 

 

여름에 충분히 햇볕을 받은 산딸나무는

발그레한 빛깔의 열매를 달고 있고

 

하루하루 날이 가고

그에 따라 기온도 떨어지니

바닥에서 냉기가 몸으로 올라온다.

 

양말 신을 생각만 했지

보일러를 켤 생각을 하지 못했네.....

 

보일러 온도를 높이니

탁! 소리와 함께 빨간 불이 들어왔다.

한참을 지나야 온기가 올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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