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망의 양면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기억의 희망이 앞면에, 망각의 소망이 뒷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사람은 관계를 희망하면서도 홀로 있을 자유를 소망합니다.
사랑과 미움을 같은 사람에게 동시에 느끼는 양가감정과 비슷합니다.
이는 무의식의 작용이어서 스스로는 거의 깨닫지 못합니다.
-. 내가 나를 잊어버리는 것보다 심한 망각이 있을까요?
과거의 나에게 매이면 현재의 나를 잃어버리고,
내 정체성과 삶의 소명을 잃어버리게 되면 인생이 흔들립니다.
- 퇴직자의 마음은 말랑말랑해야 합니다.
융통성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보살피면서 관계를 다듬어야 합니다.
굳어진 마음을 풀고 펴면 갈등과 충돌을 피할 수 있습니다.
- 프로이트는 꿈이 '무의식으로 가는 왕도(고속도로)'라고 했지만
현재 정신분석에서 꿈의 위상은 환상과 나란히 할 정도로 축소되었습니다.
- 조금이라도 내가 손해를 보는 일에는 예민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에는 둔감한 사람,
층간 소음으로 인한 다툼의 가해자 측이 전형적인 예입니다.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에게는 바다처럼 너그럽습니다.
욕망에 충실한 삶을 멋있는 삶으로 굳게 믿지만
남의 입장에 서는 능력은 '바늘구명으로 하늘보기'수준입니다.
- 공감은 어렵습니다. 남이 느끼는 감정을 그 사람의 내면에 들어가서 느껴야 하니 당연합니다.
거리를 두고 경계를 지키면서 남을 딱하고 가엽게 여기는 동정보다는 한 수 위입니다.
동정보다는 공감이 더 깊숙한 감정입니다.
동정은 떨어져서 하는 짐작이지만 공감은 다가서서 나누는 경험입니다.
- 절대 빈곤 상태인 나라를 여행합니다.
거기에서 태어나 평생 사람들을 만납니다. 안타깝습니다.
풍요한 나라에 산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공감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마음의 균형이 무너져서 우울증에 걸립니다. 공감도 적당해야 합니다.
-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합리적이라면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라는 말은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콩깍지'는 무의식이 작용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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