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 조선왕릉을 돌다보니 더위에 힘도 든다.
더구나 정자각을 한 바퀴 돌려고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게 말벌들이다.
정자각 주변이 말벌들이 살기에 적합한 장소인지 항상 여러 마리가 윙윙거린다.
벌레 퇴치제를 발랐는데도 벌들에다 작은 날벌레들까지 하도 달라붙어서
팜플렛으로 연신 부채질로 벌레를 쫓으면서 다니게 된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국사는 만점 받았을텐데........ㅎ'
오래전 역사들이라 책에는 오랜 기간동안 일어난 일들도 그저 간략하게 한 두줄 언급하고 마는데
만일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수 백년 뒤에는 역사책에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으려나?
<보수와 진보의 대립시기?>
먼 미래 어느날..............교사의 이런 수업 모습을 상상해 본다.
"얘들아~~ 군사정권 시대가 막을 내리고 2000년을 전후로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가 격렬하게 다투는 시기였어.
대통령들도 공교롭게도 보수와 진보에서 각기 3 명씩이었어.
음~~상대적이긴 하지만 보수라고 할 수 있는 쪽에서 대통령을 역임한 인물은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이렇게 3명이었고,
또 진보라고 할 수 있는 쪽에서 대통령을 역임한 인물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렇게 3명이었어.
자 그럼~ 2000년 전후의 대한민국의 역사를 배웠으니 이야기를 나눠볼까?"
뭐~이런 식의 수업을 가상 해 볼 수 있으리라.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단순 무식한 방법으로 두 그룹을 놓고
광화문 네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으로 조사를 해 보면
어느 쪽에 더 많은 스티커가 붙으려나?
A 그룹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B 그룹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어느 그룹의 대통령들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하고 물으며
스티커를 붙이라고 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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