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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속이 꼬였거나 옹졸하거나

#1 어떤 작가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대박이 난 뒤에

주변 사람들에게 한 턱을 내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대목을 보았다.

 

한 턱을 내면, 잘난 척 한다고 할 것 같고

한 턱을 내지 않으면 많이 벌고도 인색하게 군다고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2 가수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글을 공유했다.

 

 ‘뚱뚱하면 뚱뚱하다고, 마르면 아파 보인다고, 넉넉하게 입으면 사내 같다고,

딱 붙게 입으면 야하다고, 많이 먹으면 돼지라고, 조금 먹으면 까탈스럽다고,

명품 좋아하면 된장녀라고, 보세 좋아하면 꾸밀 줄도 모른다고’라는 글이 담겨있었다.

어떻게 하든 헐뜯으려 작정한 사람은 헐뜯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3 외국에 체류중이라 2002 축구 스타 유상철의 빈소에

참석 못한 박지성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는

 

“슬픔을 증명하라고?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 계신 거냐.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라”고 분노한 적이 있었다.

 

 

# 오래전 어느 유명인에 악플을 단 사람을 추적해서 잡고 보니 초딩이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유명인들 뿐 아니라 개인의 작은 성과나 실수에도 축하나 위로는 커녕

조롱과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의 꼴불견은 넘쳐난다.

 

옛날엔 나보다 작았는데..............

나보다 공부 못했는데................

별볼일 없었는데.....그런데.....그런데....

 

잘 나가는 사람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러움 넘어 질투심이 이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밖으로 자신의 그런 감정을 드러내며 헐뜯고 비난하는 것은 초딩같거나,

현재의 내가 옹졸하고 속이 꼬였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고 자존감이 낮다는 반증 아닐까?

하여, 나도 내 속을 들여다보았다는.......

 

어떤 사람이 싫다면 그 사람의 싫은 점이 바로 나 자신 안에 있기 때문이라는 심리학자들의 말은

곱씹으며 성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다른 사람의 삶에 질척거리지말고 자연을 보며 내 삶을 들여다보는게 바람직한 것이라는 어느 현인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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