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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

가장 값비싼 땅에 누워있는

선릉(성종과 정현왕후) 정릉(중종)이 묻혀 있는 강남의 선정릉을 갔다.

다른 곳은 입장료를 내면 별도의 주차료를 받지 않았지만,

이곳은 강남 번화가에 위치한 곳이라 둘러보고 나오니 주차료가 꽤 많이 나왔다.

아마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면 이곳에 주차하려는 차들이 많을 것이다.

역대 임금 중에 이곳에 묻힌 성종과 중종이 가장 비싼 땅에 누워있는 임금이 아닐까?

 

중종의 릉인 정릉(국민대 가는 쪽에 있는 정릉과는 다른 정릉이다.)

1544년에 만들어진 중종의 능인 정릉이 1562년에 문정왕후에 의해 경기도 고양군 원당읍 원당리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원당리의 풍수지리가 좋지 않아 옮긴 것인데, 이곳 또한 매년 여름이면 능이 침수되어 재실에 물이 들어가는 피해를 입었다. 결국, 중종과 함께 안장되기를 바랐던 문정왕후는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재 태릉에 홀로 안장되어 있다. 살아생던 많은 권력을 휘둘렀지만 죽어선 원하는 곳에 묻히지 못한 것이다. 선정릉은 임진왜란때 왜병에 의해 파헤쳐지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정릉의 정자각에서 홍살문쪽으로 보면 이렇게 빌딩들이....
꿩도 한마리 지나가고......
성종의 세번째 왕비 정현왕후의 능
능 위로 빌딩과 십자가와 석상들이 함께 보이는 도심 한복판의 선정릉

 1495년에 성종의 능인 선릉을 세웠고, 그 뒤 1530년에 성종의 제2계비인 정현왕후의 능을 선릉의 동쪽에 안장하였다. 이는 왕과 왕비의 능을 정자각 배후 좌우 두 언덕에 각각 한 봉분씩 조성한 경우로 동원(同原) 이강(異岡) 형식이라 한다.

 

정자각을 중심으로 왼쪽이 성종 오른쪽이 정현왕후의 능
약 500년이 된 보호수인 은행나무
재실
도심 한복판에 공원을 조성하기 쉽지가 않은데 이런 능이 있어 공원 노릇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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