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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반찬 만들기

어쩌다가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을 만나면

"요즘 식사 준비 잘 하고 계세요?"하고 묻는다.

 

내가 퇴임사에서 앞으로 밥해 먹을 일이 걱정이라고 반농담조의 이야기를 한 때문이리라.

 

하지만 고백하건데, 식사 준비는 여전히 내가 준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고 끼니마다 챙겨달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난 언제나 혼자 해 먹을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고, 일주일이건, 보름이건, 한 달이건,

집을 비울테니 혼자 알아서 해 먹으라고 해도 난 OK다.

 

오늘은 그럴 때를 대비해서(?) 함께 반찬을 만들었다.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건지 모르지만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감자를 채썰어서 볶을 때는 양파와 같이 넣고 뒤적이다가 물을 약간 붓고 잠시 덮어둬.

그리고 나중에 감자를 살짝 눌러보고 툭~ 잘 잘라지면 익은거고.

어묵하고 오징어 채는 타기 쉬우니 빨리 뒤적거려야 하고

김치는 그냥 참기름만 조금 넣고 볶으면 되고,

버섯은 기름도 없이 그냥 뒤적여서 나중에 기름 소금에 찍어 먹으면 돼.

 

주저리 주저리.......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다른 건 기억이 안난다.

 

 

 

오래전 장기간 여행을 갈 때면 혹여 내가 굶을까봐 냉장고 칸칸이 음식을 해서 이름표까지 붙여 놓고 가곤 했었다.

이젠 그렇게 해 놓고 가는건 나도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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