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이다.
가지치기를 한 나무에도 터질 곳을 찾지 못한 잎들이 아무데고 마구 뿜어져 나오듯 잎을 내밀고 있고, 눈여겨 보지 않는 애기똥풀이나 냉이꽃도 군락을 이루니 꽃이라 아니할 수 없다. 조팝나무, 이팝나무, 황매화 등도 한창 제철을 만났다.
노란꽃이 펼쳐져 있으면 무조건 유채꽃이라고 여기는지 애기똥풀을 보고,
'와~~유채꽃이다~~' 라고 한다고 나무랄 일은 뭐 있겠는가?
꽃이 진지 오랜 것 같지 않은데 벗나무는 열매를 달고 있고 10m 가까이 되는 높은 나무까지 타고 올라가서는
자랑스럽게 보라색 꽃을 늘어트리고 있는 건 아마도 등나무가 아닐런지......
지난해 물난리로 무너졌던 다리는 어느새 새로운 다리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누가 놀다가 떨어트렸는지 떨어지는 물에 물레방아 돌아가듯 한 곳에서 계속 돌고 있는 농구공이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었다. 근처에 학교도 없고 농구를 할만한 장소도 없는데 모를 일이다.
그러다가 아카시꽃이 눈에 들어왔다. 세상에~~5월초에 아카시꽃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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