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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단톡방에서

해마다 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의례적인 덕담들이 한 바가지씩 날아다녔다.

재치있는 그림과 글귀들을 찾아내서 보내고 받곤하더니

 

점차 시들시들 올해는 한결 단촐해졌다.

유효기간이 지난 새해 인사의 껍데기만 떠 다닌다.

 

화려하나 생기없는 생일 축하메세지는

유물이 되어간다.

 

껍데기 뿐이라도

리액션을 보이지 않으면 섭섭하면서

나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도 있음을......

 

그리하여

아직 유효한 단톡방들과

서운함과 허무함이 떠도는

철거 직전의 단톡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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