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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혹한 속에서.....

 

강추위에 등산객들에게 커피를 팔 던 가게도 문을 닫았다.

유일하게 노출된 눈 주위도 찬바람에 얼얼하고 바람 들어올세라 꽁꽁 여몄음에도

팔소매와 바짓가랑이로 미세하게 들어온 찬 기운이 팔꿈치와 무릎까지 느껴진다.

양지바른 곳도 눈이 녹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혹한 속에서도 개구장이들은 눈썰매를 타다가 싫증이 났는지 썰매를 팽개쳐두고 눈 위를 뒹굴며 놀고 있었다.

자전거 도로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고 걷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

 

기어이 겨울 바다를 보러 가겠다고 몇몇이 어울려 바다로 떠나더니 겨울 바다 사진을 보내왔다.

보내온 사진 속엔 해뜰무렵 파도치는 바다 표면 위로 해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해무가 피어오르는 겨울바다
바다 위의 바위들도 어쩔 수 없이 얼음을 두른채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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