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바람에 상수리 나무 열매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멀리선 앰블런스 지나가는 소리....누군가의 상처를 싣고 달린다.
마치 동네건달이 막무가내 삥 뜯으러 와서 버티고 있는 것처럼
휑한 바람이 어깨를 지나 온몸을 휘감더니 스산함이 들어앉았다.
은행잎보다 먼저 은행이 노랗게 물든 채 달려 있고
공사장 인부들은 가을볕에 앉아 담배를 피운다.
담배 연기 하늘로 올라 파아란 하늘에 구름이 되었다.
그동안 받은 볕을 잘 받아 간직한 산수유 열매가 빠알갛다.
보일러가 들어오는지 빠알갛게 불이 들어왔다.
<리틀 포레스트>를 다시 본다.
다시봐도, 어디부터 봐도, 상관없는 영화....
보고나면 개운해서 힐링이 되는 영화.
- 거봐~ 내 말이 맞지?
김태리가 밤 속껍질 벗기지 않고 만들고 있잖아.
청춘들의 알콩달콩 하는 장면은 있지만
그 흔한 애정신 하나 넣지 않아
중심을 잘 잡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달 전에 예약한 도서가 대출 가능하다는 메세지가 왔다.
그동안 닫혀 있던 도서관이 문을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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