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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킹덤 시즌2

좀비 영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왕이 좀비가 되고 그 배후를 조종하는 이가 있는 조선시대 좀비영화라는 이야기에 시즌1을 보게 되었는데

마지막이 마무리가 안 되고 시즌2는 한참있다가 방영된다고 해서 무려 일년을 기나려서 이제야 시즌2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또 다시 시즌2 말미에 언제 방영될 지 모르는 다음 시즌3를 봐야하는 상황이.......쩝~~

킹덤 시즌2는 총6부작으로 구성되었는데 정신없이 보다보니 단번에 보게 되었다.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갓을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어 흥미로웠다.

그만큼 드라마 한 편이 끼치는 영향은 큰 것이다.

시즌1에서의 최고 장면은 좀비가 되어 묶여 있는 왕의 모습이 등장하는 장면이 단연 압권이었다.

시즌2 시작 부분에 죽은 사람 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외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볼지가 궁금했다. 추가 설명이 없다면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

그럼에도 외국인들에겐 다른 문화에 대한 이색적인 명장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의정 조학주(류승룡)는 좀비가 되어 버린 왕을 묶어 가두고 자신의 핏줄이 태어나길 기다린다.

하지만 왕이 나이가 너무 많아 회임이 불가능하다.

쓰다보니 스포일러라고 욕을 할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친김에..........


중전은 임신한 여자들을 물색해서 끌어들이고 딸을 낳으면 여자 아이와 산모를 죽인다.

자신이 회임하여 조씨 가문의 대를 이을 왕세손을 낳은 것으로 위장하려면 사내 아이가 필요한 것이다.

헤롯대왕이 어린 예수를 죽이기 위해 두 살 미만의 사내 아이를 찾아 죽이는 것이 연상되었다.


여자 아이를 낳은 산모와 갓낳은 여아시신이 발견되자 어영대장은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피칠갑을 한 등장 인물들과 좀비들의 싸우는 장면은 너무 끔찍하고 잔인하다.

아무리 좀비를 죽이는 것이라지만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이 너무 많다.

더구나 일부러 칼로 자신의 손과 팔을 그어 피를 흘리면서 좀비를 유인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니 소름이 돋는다.

그럼에도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끝까지 보게 만든다.

그런데 좀비가 엄청 빠르다.

빨리 빨리의 한국인을 닮아서인지 흐리멍텅하고 헬레레~~하는 서양 좀비와는 그 빠르기에서 차이가 난다.

서양 좀비에 익숙한 사람들은 코리언 좀비 정찬성을 연상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런 좀비를 이용해 왜군을 무찌르려 했었다는 조학주의 발상도 상상력에 박수를.......

절대악에 해당하며 끝까지 주인공을 괴롭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 조학주는

어린 아들을 안고 있는 자기 딸인 중전에게 네 아이가 맞느냐며 추궁하다가 도리어 중전에게 독살 당하기에 이른다. 

눈도 깜짝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어린 시절의 한을 담아 아비를 독살하는 중전이 더 큰 악이라 생각했는데,

중전조차 좀비에 물려 죽게 되니 오히려 죽기를 바란 내 심정에서는 너무 빨리 악이 제거가 되자 오히려 황망하기 짝이 없다.

권선징악이 맞긴 맞는데 너무 빨리 적이 사라져 버렸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 세자 창(주지훈)에 대적하며 극을 이끌어나갈 누군가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시즌2 마지막 장면에서 뒷 모습을 보이는 의문의 여인이

고개를 돌려 내가 전지현이다. 라는 듯 얼굴을 보이며 끝을 맺는다.

극의 빠른 전개가 몰입감을 높여주기는 하지만, 제발 피가 흥건한 장면은 그만 보고 싶다.


서비(배두나)에 의해 목숨을 건져 왕에 오른 어린 왕(김강훈)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될지?

생사초에 얽힌 비밀은 무엇인가? 하는 점과 더불어 전지현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또다시 시즌3을 기대케 한다.

시즌3에서는 시즌2에서와 같은 잔인한 장면이 적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세자 창(주지훈)



서비(배두나)



 


시즌2 마지막 전지현의 등장



조선 좀비

베네치아 푼타 델라 도가나 미술관 전시 작품 중 일부인 - 피를 확대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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