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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익숙한 악마에게 붙어 있는 상황

일본 사이타마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를 배부하면서 

재일 조선인 유치원생들만 마스크를 주지 않았단다. 

'악마에게 붙어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치졸하기 이를데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선 한국은 하루에 1만명을 검사하는데 왜 일본은 900명 밖에 못하냐는 불만 등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에만 아베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100만개가 넘는단다.

우리나라 같았다면 탄핵 당하고도  남을 상황이지만

일본 아베는 아직도 36%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 앞이라도 의견개진이 가능하고 시장 상인도 꺼리낌없이

'거지같다'는 표현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은 관료들 조차 아베앞에서 함구무언이다.

우린 대통령에게도  문재앙 이니 문죄인이니 하는 이들도 있지만, 아베를 아베사이가이, 아베슈미비토로 

부른다는 소리는 못들었다.


도쿄 다마대학 브래드 글로서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야당에 믿을 만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익숙한 악마에 붙어있는 상황"이라며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워낙 친정부적이고 어용이라 아베의 실정에 대해 시시콜콜 따지지도 않는다.

반면에 우리 언론은 외신에서 한국은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연일 모든 걸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계속하며 실수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베는 자기나라 국민이 코로나 감염으로 크루주에 타서 이리저리 떠돌아도 남의 일보듯 하지 않는가?

그리고 일본 언론은 아베 정부의 이런 태도에 대해 거의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하지도 않는다.


크루즈선에 탄 자국민을 아베는 내동댕이치듯 방관했는데 반해 우리 정부는 전용기를 보내지 않았던가.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처럼 그랬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럼에도 일본처럼 해야한다며 친일 행각을 벌이는 이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야권 보수 매체에서는 신천지로 인해 확진자가 쏟아졌을 때도 

특정 종교를 탓하면 안 된다며 어떻게 해서든 정부 탓으로 돌리려 애를 쓰고 있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는지 슬그머니 한참 전 박근혜정부 때 있던 일로 신천지를 고소한다는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외국 언론에서 한국을 본받자고 연일 보도를 해도 우리나라 언론은 정부 탓하기 바쁘다.

일례로 조지 메이슨대 아브라하미안 교수는 지난달 25일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진단 능력이 우수한 데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민주적인 책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며

그 이유로 "한국은 질 높은 의료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개방적인 미디어와 민주적인 통치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확진자 수 증가는 적극적인 진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나라는 이런 상황이라면 아마도 언론 스스로 자기 나라 홍보하기에 바쁘지 않았을까?


요즘엔 정부탓이 잘 안 먹혀 들어가자 이젠,

우리 국민이 잘해서 그렇지, 정부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라고 하면서 편가르기에 나선다.

정부에서 하는일 중 비판 받을 일이 없을 수는 없지만 하다못해 몇 개쯤은 칭찬할 일이 왜 없겠는가?

하는 족족 대안도 없이 잘못했다고만 하니, 우리 얼굴에 침을 뱉으며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올해도 우리나라 언론 자유지수는 올라가는데 신뢰도가 4년연속 꼴찌라는 보도가 나왔다.

기자들이 누릴 자유만 누리면서 찌라시 수준의 가짜 뉴스를 버젓이 보도하고 있으니 어찌 신뢰하겠는가?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칭송받는 우리나라 국민들과는 달리 언론 신뢰도 꼴찌라는게 기자들은 부끄럽지 않은지 여전하다.


트러블 해결사가 되어야 하는 언론이 트러블 메이커가 된 상황이다.

더더욱 찌라시 수준의 보도를 인용하며 보수 정치권에선 덩달아 비난하기 바쁘다.

기억에도 생생한 김대중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 때도 당시 보수쪽에서 수상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내

노벨상 위원회조차 전무후무한 철회 요구에 아연실색했던, 있을 수없는 만행(?)을 저질러 한국인임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현명해서 일본 국민들처럼 악마에게 붙어 있지 않고, 천사와 악마를 구분하는 혜안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세대가 무덤으로 가고 난 이후 지금 상황을, 역사는 어찌 평가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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