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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러시아 - 블라디보스톡 3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앞에 있는 다리는 장동건이 주연한 영화 태풍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단다.

끼니를 위해 검색을 해서 수제버거집을 찾아갔는데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인지 사람이 많아서 되돌아 나왔다.

하지만 다음에 찾아간 장소도 꽤 근사한 장소로 음식에 다들 만족스러워했다.

 

돌아오는 길에 각자 슈퍼에서 장을 보고 돌아와 잠시 쉬었다.

쉬고 있는데 청소하러 오신 분이 문을 두드렸다. 우린 타월 교체만 하고 쉬다가 나왔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찾아갔는데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다.

정교회 성당 안은 우리네 성당과 달리 의자가 없었고 내부도 자그마했다.

미사를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가 궁금했다.

 

성당을 나와 근처 공원을 산책하였다.

공원의 크기는 넓었지만, 정비는 하지 않아 잡초가 많았고 손을 봐야할 낡은 벤취도 많았다.

하지만 넓은 푸르름이 주는 것은 모든 흠들을 다 덮고도 남을 것 같았다.

 

공원 주변에는 목단과 작약이 한창이었다.

서울에서는 이미 진지가 오랜 꽃들이다.

독수리 전망대가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 가파르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15번 버스가 간다고 하였는데, 버스 정류장엔 15번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버스 노선이 적힌 부분이 색이 바래서 희미하게 보였던 것이다.

 

한참 후에야 온 15번 버스는 그 높이가 높아서 손잡이에 손이 겨우 닿았다.

러시아 사람이 키가 커서 그러려니 했지만 나중에 다른 버스는 그렇지가 않았다.

버스 안에 사람도 무척 많아 더욱 덥게 느껴졌다.

버스에서 내려 전망대를 오르려니 확트인 시야에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다.

계단도 낡고 위험한 곳도 많았다.

좀더 단장하고 정비하면 좋은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망을 위한 별도의 건물도 세워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차들이 다니는 길도 보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이런 모습들이 나라의 경제력을 말해주는 것일 것이다.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경제력은 군사력에 비해 낮고, 국민들의 삶도 유럽의 선진국과 비교해선 팍팍하게 느껴졌다.


야경이 멋질 것 같았지만 해가 길어질 대로 길어져서 9시나 되어서야 해가 기울것이니 다들 내려가기로 했다.

 

저녁식사를 위해 찾아간 곳에선 음식을 먹는 방법이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었고

까만 1회용 장갑을 나눠주었는데 꼭 수술실에서 의사가 사용하는 수술용 장갑처럼 생겼다.

석류로 만든 소스가 든 송어요리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내 입맛에도 맞았다.

식사가 끝나고나서는 러시아에서 흔히 겨울에 쓰고 다니는 가발형 모자를 씌워주고는 사진을 찍어주었다.

끝나고 계산을 할 무렵, 영수증이 들어있는 앙증맞은 보석함을 가지고 나왔다.

손님을 끌기위해 아주 사소한 곳에도 신경쓰고 있었지만 어쨌거나 음식점은 맛일 것이다.

 

도로에는 일본차가 가장 많았는데 90%가 일본차라고 하였다.

운전석도 우리와는 다른 쪽에 있었는데 일본의 중고차가 많이 들어와서 그렇다고 하였다.

가끔보이는 다른 서양차나 한국산 차는 우리처럼 차의 왼쪽에 운전석이 있었다.

돌아다니는 차들이 운전석이 어느 쪽에 있든 상관하지 않는 것이었다.

 

 

독수리 전망대에서 본 블라디보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