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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2019

 

- 변화란 단시 삶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삶 자체다. - 엘빈 토플러

 

- 홀수 해가 대개 그렇지만 올림픽 월드컵 선거 등과 같은 특별한 행사가 없다.

제상황은 위축되는 가운데 특별한 외적 모멘텀 없는 한 해를 맞고 있는 것이다.

 

-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황금돼지 해이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한 집단이 공유하는 마음의 버릇은 소비에 큰 역할을 한다.

 

- 1인 가구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는 시간이 갈수록 원자화되고 있다.

그 결과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자기 만의 기준으로 소비를 하고 스스로를 지켜내려는 나나랜드 소비자가 되어간다.

 

-가족구성원들이 전통적인 산업사회 대가족 구조에서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던 자기역할을 부정하고

개체로서의 정체성을 재모색하는 새로운 밀레니얼 가족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하여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세대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소통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2010년 이후 사회의 주역으로 ...

 

-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삶에 대한 이상적 모습은 어쩌면 우리 스스로 발견한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사회가 욕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확행 트렌드가 대한민국 경제에의 오랜 저성장 기조 그 안에서

더나은 내일을 굼꾸기 어려워진 젊은이들의 좌절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않다.

하지마 소확생이 가져온 긍정적 취지는, 내 행복의 기준이 남들과 다른 만큼 타인의 다름도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소확행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걸쳐 건강하게 뿌리 내리지 못한다면

일본의 상황처럼 젊은이들의 자포자기 문화로 변질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소확행 트렌드가 한국 사회의 그늘이 아닌 새로운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작지만 확실한성찰과 전략이 필요한 때다.

 

- 한국 사회에서 휴식의 가치를 깨닫고 워라벨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워라벨 열풍은 누군가에게는 폭풍처럼 삶을 뒤집는 변수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들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미 머라벨 (머니앤드 라이프 밸런스)이라는 신조거가 나올 정도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소득이 줄어 돈은 없고 저녁만 있는 삶에 대한 걱정이 커진 것이다.

 

-워라밸의 긍정적인 효과 뿐 아니라 투잡의 증가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대두되고 있다.

 

-소프트 뱅크는 2017년 사원들의 부업을 공식적으로 허가했다고 한다.

사원들의 사외활동이 창의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근로자의 투잡 선택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사회적 인식변화가 함께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혼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이 퇴근후 귀가를 두려워한다는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이유로 배우자 잔소리와 의견 충돌 45.4% 과중한 집안 일 36.1% 육아부담 30.6%

물리적으로 저녁 시간은 확보되었지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나만의 공간과 나만의 시간이 보장될 수 있는 무형의 심리적 가치가 더 큰 의미의 사치품으로 다가오는 시대다.

 

- 커렌시아는 투우장의 소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홀로 잠시 숨을 고르는 자기만의 공간을 의미한다.

 

- 나홀로 살아가는 것이 운명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관계밀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자기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자기계발 트렌드가 자신의 발전을 통한 변화에서 타인과 거리두기를 통해 자신을 지키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해석한다.

타인지향적 사회에서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에 지쳐 자존감이 더욱 약해진 사람들에게 자아지향적 태도를 갖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조언이

자존감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이다.

 

-나를 외치는 목소리를 내는 책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엄마 말고 나로 살기>< 며느리 사표>< 죽고싶지만 떡볶이는먹고 싶어.>

 

 

 

-크리스마스는 조용해지고 할로윈데이는 떠들썩해지고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독창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를 원하는 컨셉러들에게 할로윈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의 아이템인 셈이다.

 

-플로팅 세대는 학문적으로 명확한 정의는 없으나 대개 1995년부터 2010년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데

보편적으로 알려진 용어로는 ‘Z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평생 17개의 직장과 5개의 직업, 15번의 거주지를 갖는다고 한다.

 

- 현대 과잉공급사회에서 컨셉의 중요성을 키운 것은 바로 맥락과 서사의 실종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가 소비자에게 만족을 제공했다면 이제는 쾌락적이고 유희적인 소비를 통한 만족감이 더 크다.

 

-참신한 컨셉이 완전히 새롭거나 너무나 독특한 시도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컨셉은 이성보다 직관, 이해보다 감성에서 비롯된다.

소비자의 세밀한 감수성의 변화를 포착하지 못하고 맥락에 대한 이해없이 특이한 것만 쫒는다면

불편한 어그로(공공장소에서 튀는 행동을 하는 비호감인 사람)가 되는 길이다.

따라서 컨셉 시대에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에게는 소비자의 감수성을 캐치할 수 있는 이 중요한 능력이 될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그의 대표작인 3의 물결에서 프로슈머의 등장을 예견했다.

판매나 교환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가리켜,

생산과 소비르 겸하는 의미의 프로슈머로 지칭한 것이다.

 

-뉴트로는 과거를 모르는 1020세대들에게 옛것에서 찾은 신선함으로 승부한다.

뉴트로 감성을 찾는 밀레니얼 세대는 모자람이 주는 충족감, 불완전함이 갖는 미학에 매력을 느끼며

낡고 부잘것없는 것에서 정신적 충족감을 얻는다.

 

-과거는 아름답다. 실상은 그렇게 아름답지 못했더라도 사람들은 과거에 관대하다.

그래서 과거는 늘 미화된다. 특히, 현대가 힘들수록 그렇다. 실제로 불경기에 복고 트렌드가 자주 나타난다.

 

-어찌보면 그동안은 기성세대가 늘 새로 등장하는 10대들의 힙합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갸우뚱했다면,

뉴트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세대의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된 첫 역전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본질은 유지하되 재해석을 통해 현대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뉴트로는 재현이 아니다. 해석이다.

 

- 갑질은 매우 한국적인 개념으로 화병’ ‘재벌처럼 영어로 번역이 안되는 한국 단어들 중 하나이다.

그만큼 한국에서만 고질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2018<뉴욕타임스>는 우리나라의 재벌 갑질을 보도하면서

한국어 표현 갑질(Gapjil)을 중세시대 영주처럼 업주나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업자에게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를 뜻한다고 소개했다.

마치 계몽시대 전, 중세시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뉘앙스마저 풍긴다.

철저한 계약 사회인 서구에서는 우월적 지위에 있다고 해서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는 일은 두물다.

반명 우리나라에서는 갑질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9

 

<트렌드 코리아 2019/ 김난도 외 / 미래의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