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폭행사건에서 부터 시작해서, 이상하고, 이상하고, 이상한 일이 지금 여기까지 왔다. 정말 딴 세상인것 같다.
1억씩 팔았다는 만수르 세트를 생각한다는 것이 별세계.
인성은 뒤로 하고 외모와, 능력만을 중시하는 세태가 이런 괴물을 만든 것 아닌지.....
< mbn 뉴스와이드 진행자 백운기.....승리,정준영 사건을 진행하면서.....>
▶“‘국민 역적’으로 스스로 자신을 격상시킨 빅뱅의 승리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 언론이 괴물을 만든 것 아닌가 싶어 섬뜩했다.
감시, 비판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 예능이라는 이유로 무감각하게 받아들였다. 언론도 반성해야 한다.”
<한국일보 강진구 기자>
▶ 미세먼지가 봄볕을 뒤덮어서인지 3월의 대학 풍경치고 꽤 스산하다.
온라인에선 익명을 무기로 상대를 조롱하고 압살하는 말들이 넘쳐나지만, 오프라인에선 다들 모임을 줄이고 말을 아낀다.
개강 총회 때 여학생, 남학생이 따로 앉은 모습이 낯설고, 학생회가 ‘중립성’을 지킨다고 갖가지 절차에 매달리는 모습도 안쓰럽다.
안타깝게도 5천만 인구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대에 미투운동이 폭발했다.
적어도 우리 주변엔 여성을 물건 취급하며 동영상을 돌려보는 파렴치한보다 젠더 감수성이 충분히 농익지 않거나,
방식과 방향은 달라도 미투를 응원하는 지지자가 훨씬 많다.
장애인의 이동권 투쟁이 모두에게 편리한 보행로를 만들었듯,
용기 있는 여성들의 싸움이 불안정한 삶에 피폐해진 20대 남성에게도, 가족이 삶의 전부가 된 70대 여성에게도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려면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계와 적대를 넘어, 여성이 살만한 사회가 모두가 살만한 세상이 되려면 어떤 실천이 필요할까?
더 ‘잘’ 싸우기 위한 숨고르기가 필요해 보인다.
<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경향신문 기고문에서 >
▶한국에서 아이돌 스타는 대단한 문화 전도사처럼 포장돼 있지만 사실 '기획상품'일 뿐이다.
방송사가 이들을 온갖 프로에 돌리며 허상을 만들고, 그 허상을 이용해 또 프로를 만든다.
사회학자인 존 리 UC버클리대 교수는 아이돌이 이 끄는 K팝을 "문화나 미학을 따질 것 없는 적나라한 상업주의"라고 했다.
돈과 인기를 주체 못한 어린 우상(偶像)들이 밀실에서 패악을 부리다 들킨 것이 이번 정준영, 빅뱅 승리 사건의 전말이다.
사실 충격받거나 실망할 일도 아니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던 일들이 사실로 드러났을 뿐이다.
진짜 대중예술은 지금 이 순간에도 TV가 아니라 고독한 연습실에서 땀 흘려 빚어지고 있다.
<조선일보 한현우 논설위원>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 앞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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