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5월의 리틀 포레스트

 

 

 

군위에 있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에 가자고 졸랐다.

대구에서 가보면 좋을 장소 베스트 10, 이라던가, 아니면 호텔 로비에 있는 대구관광 관련 팜플렛에 있는 그 많은 곳을 뒤로하고 나는 그랬던 것이다.

네비가 안내하는 대로 찾아가는데 대구 시내에서 차도 막히고 길도 잘 못 들어 돌기를 몇 차례하고 나니 스스로에게 짜증이 났다.

 

오늘 대구 날씨는 한낮 최고 28도라는 예보가 있었던 터라

날은 더워서 차 안에 에어컨을 틀어야 할 지경이었다.

 

네 나이에 무슨 말랑말랑한 낭만이라고

그 영화 속 장면을 찾아가느라고~~쯧쯧.....

돌아갈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시내를 벗어나고 시야가 시원해지자 그런 생각은 이내 사라졌다.

 

 

 

영화를 2번 본 터라, 멀리서도 그 집을 알 수 있었다.

 

 

 

요란스럽지 않은 포스터가 맞게 찾아가고 있음을 알려주었고

 

 

 

 

 

 

 

방금이라도 영화속 주인공들이 나올 것 같은 모습

 

 

 

 

 

 

 

 

 

 

 

영화속 딸에게 문소리가 색다른 음식을 선보이던 식재료들이 담겨 있는 병들이 창틀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누워있으면 시원하게 잠도 잘 올 것 같은 마루

 

 

 

 

 

누우면 저렇게 서까래와 들보들의 색깔과 모양이 시원함을 더 한다.

 

 

 

 

 

 

 

창밖을 내다보며 모녀는 서로서로 이곳에서의 탈출을 꿈꾸지만, 지치고 힘들 때 다시 돌아올 장소인 것이다.

 

 

 

 

 

 

 

지치고 힘들때 몸과 마음을 누이고 추스릴 수 있는 곳이 있는 사람은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관리하는 분께 저 나무 이제야 싹이 돋네요. 감나무인가요? 그러자 토종 우리나라 대추나무라고 하셨다.

 

 

 

 

 

 

 

지금 사용해도 될 것 같다고 하자, 추워서 어찌 살겠능교? 하고 되묻는다. 찾아오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다고 하였다.

건물 내외, 어느 곳에도 방명록외에는 영화와 관련된 내용이 전시되거나 붙어 있지 않아서 더 좋았다.

 

 

 

집 앞 풍경

 

 

 

 

 

사람들의 관심이 시들해져서 찾아오는 사람이 없으면 그땐 다시 농가로 사용되면 될 것이다.

 

아래 사진은..... 영화 영상들......

 

 

 

 

 

 

 

 

- 어릴 때 들은 이야기는 힘이쎄다.

- 부장 대가리 탬버린으로 내려치면 맛있는 거 해준다고 했잖아~~

- 내뱉고 싶을 때 내뱉어야 독이 안 쌓여.....

- 내가 여기로 떠나온게 아니라 돌아온거였다는 것...

- 서울은 떠나기 어렵지 않은데여자친구는 쉽지않더라구.......

- 생각 할 여유도 없이 꾸역꾸역 월급날만 기다리고.....

- 이놈의 잡초는 마음의 걱정 처럼 사라지지않는다.

- 입놀릴 시간에 몸놀리면 끝나게되어 있어....

- 엄마 연애 할 생각 없어?
- 잘 돌아올 긴 여행의 출발선...

- 나만의 작은숲....

- 곶감이 맛있어 졌다는건 겨울이 깊어졌다는 뜻이다.

- 혜원이는 지금 아주심기를 준비 하고있는 중일지도 몰라....

 

 

 

'우리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상북도 군위군 화본역  (0) 2019.05.17
대구 - 김광석 거리  (0) 2019.05.14
전남 장흥에서 3  (0) 2019.04.17
전라남도 장흥에서 2  (0) 2019.04.16
전라남도 장흥  (0) 201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