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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말의 품격

- 상대는 당신의 입이 아니라 귀를 원한다.

 

- 아이히만은 제 2차 세계대전 때 유럽 각지에서 유대인을 체포해 수용소로 이송하는 일을 총괄한 책임자였다.

그러나 예루살렘 전범 재판정에 선 아이히만은 의무를 준수했고 명령에 따랐다. ”는 말만 되풀이 했다.

그의 변명에는 죄의식은 커녕 고민의 흔적조차 묻어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한나 아렌트는

거악을 창안하는 것은 히틀러 같은 악인이지만, 거악과 손을 잡거나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인지 모른다.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침묵이 가치는 늘 칭송돼왔다.

종교학자 프리드리히 폰 휘겔은 자신의 질녀에게 보낸 편지에서 위대한 것 앞에서 침묵해야 한다.

침묵의 내면에서 말을 키워라. 말로만 하는 토론은 왜곡 만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말했고,

조선 시대 문인화가 김유근은 말하지 않아도 뜻을 전할 수 있으니 침묵 한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나 자신을 돌아보건대, 침묵하면 세상에서 화를 면할 수 있음을 알겠다.”는 글을 남겼다.

 

-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 못하고 사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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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질 : 쉽게 섞이거나 사라지지 않는 것

 

- 우리 사회는 남보다 말을 잘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중독돼 있다.

매끄러운 발음으로 화려한 입담을 선보이거나 인문학적 내공에 세련된 동작을 곁들이면 말씨가 능수능란한 사람으로 추앙 받는다.

듣는 이의 달팽이관과 뇌 쾌락 중추를 자극하는 재간을 말 잘하는 사람의 능력인 양 간주한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남을 웃겨야 한다는 강박감은 막말을 낳고 무조건 튀어야 한다는 조바심은 망언으로 이어진다.

말의 품격에 대한 고민은 잘게 부스러지고 사방으로 흩날려 앙상한 뼈대만 남았다.

 

- 경솔하고 천박한 말이 입에서 튀어나오려고 하면 재빨리 마음을 짓눌러야 한다.

그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거친 말을 내뱉고 나면 다른 사람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해로움이 따른다.

 

- 승세가 상대편으로 기우는 순간 지는 행위자체를 사회적 혹은 심리적 죽음으로까지 간주하는 이들도 있다.

 

- 편견의 감옥이 높고 넓을수록 남을 가르치려 하거나 상대의 생각을 교정하려 든다.

이미 정해져 있는 사실과 진실을 본인이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의 입장과 감정은 편견의 감옥 바깥쪽에 있으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말의 품격

 

  < 말의 품격 / 이기주 / 황소북스 >

 

목차

1강 이청득심 : 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데서 비롯된다.

 

2강 과언무환 :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3강 언위심성 : 말은 마음의 소리다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는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4강 대언담담 : 큰 말은 힘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우주를 엊는 것과 같다.

 

 

 

쾰른 대성당 - 신부님의 어떤 설교를 듣지 않아도 그냥 마음이 정화되는 듯 했던 장소 <말의 품격>은 침묵에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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