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을 보니 수염도 많이 길었고 둘 다 얼굴이 그을렸다.
그동안의 여정이 얼굴에 써 있는 듯했다.
<산 로렌초 성당>에 들어갔다.
<산 로렌초 성당> 입장료는 일인당 6유로 였다.
최초의 르네상스 양식으로 브루넬리스키가 설계하였다고 한다. 성당에 들어서니
도나텔로 제작의 청동 설교단 2개가 성당 앞 쪽에 공중에 들려 전시되어 있다.
모르고 들어갔다면 마치 콜롬버스의 관처럼 누구의 관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메디치 예배당 창문에 있는 줄리앙(줄리아노)의 얼굴 그림이 마치 미술 학원의 창문처럼 여겨졌다.
아그리파를 그리고 나서 내가 두 번째로 그렸던 석고상이 줄리앙이다.
남성다운 아그리파에 비해 선이 곱고 여성스러워서 난 줄리앙이 여성인 줄 알았다.
그런 줄리앙의 긴 목선을 그리기 얼마나 어려웠던지
매 번 잘 못 그려서 교수님의 지우개에 의해 과감하게 지워지곤 했었다.
그래서 '내가 그림에는 소질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그 줄리앙(줄리아노)이 코시모 메디치 가문이었고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의 모델인 시모네타 라벨라의 연인이었다.
보티첼리는 시모네타 라벨라를 흠모하였지만 시모네타의 연인이 자신의 후원자의 가문의 줄리앙이었던데다
줄리앙은 피렌체 모든 여성들의 우상같은 남성이었고, 시모네타는 피렌체 남성들의 마음 속 연인이었다.
라벨라와 줄리앙 모두 요절하였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내가 좀 더 그림 그리는 일에 열중했을까?
돌아오는데 왜....밀라노 두오모는 볼 때마다 사진을 찍더니
피렌체 두오모 는 왜 안 찍고 편애를 해?
산 로렌초 성당.
<산 로렌초 성당> 입장료는 일인당 6유로
도나텔로 제작의 청동 설교단....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 창문에......
메디치 가문의 예배당인데, 바로 줄리앙의 얼굴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보았다면, 저곳은 미술학원이었을 것이다.
왜 피렌체 성당은 매일 보는데도 밀라노 성당처럼 안 찍고 편애를 해? ........... 그래서 찍은 피렌체 성당과 조토의 종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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