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꿈을 꾸었다.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인데 마무리가 안 되어 허둥지둥 대다가 깼다. 6시가 조금 넘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찾아갔다.
중앙 예배당인 토르나 부오니 예배당, 필리포 스트로치 예배당, 바르디 예배당 등 세 개의 예배당이 전면에 있고
마시치오의 <성삼위일체> 기를란디요의 <마리아와 성요한의 생애> 보티첼리의 <동방박사의 경배> 라는
작품이 있는 곳이라 찾아가긴 했지만 요금을 받고 있었다.
마사치오의 <성삼위일체>는 최초의 원근법을 사용한 그림이란다.
가끔 길거리에서 흰색 가운을 입고 다니는 여자들을 보고는 왜 더운데 가운을 입었을까 의아해 했었다.
그런데 이 성당에서 의문이 풀렸다.
성당 입구에서 노출이 심한 사람들에게 입어야 한다고 하면서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성당에서 제공하는 겉 옷은 푸른 빛이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성당이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었다.
성당 전면 제대 양 쪽으로도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성당 옆 문으로 나오니 장방형의 공간이 있었고 그 옆으로 별도의 성소가 있었다.
명문가들의 예배당이었던 곳이라고 하였다.
아당한 크기지만 벽 면에는 화려한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건물 옆에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 매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파는 수분 크림은 우리나라 배우 고현정이 사용했다고 해서 유명한 곳이고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관광 코스가 되었단다.
성당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며칠 후 지나가는 길에 본, 성당 옆에 붙어 있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엔 한국 사람들이 많았고,
미술관 박물관엔 없는 한국 안내문까지 비치되어 있었다.
단정한 모범생 같은 성당 전면의 모습
미켈란젤로의 스승 마사치오의 <성삼위일체>는 최초의 원근법을 사용한 그림.
앞의 여성은 노출이 심하다는 이유로 성당 입구에서 푸른색 가운을 입고 들어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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