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미술관 입구......이제부터 실내 작품들.....
조금 끔찍했던.....
오른쪽 화면의 여성이 끊임없이 내는 괴성......
전시 작품을 관람 하다가....완전히 벗고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는 두 남녀를 보게 되었다. 처음엔 사람과 똑같이 만들어 놓은 인형인 줄 알았다.
그래서 " 저거 어쩜 사람하고 똑같네...".그러자 옆에서 "실제 사람인데? 눈썹이 살짝 움직였어~~" "정말??"
옆의 사진을 보니 저 사이로 들어가 봐도 되나봐.
저렇게 사진 찍어 볼테니까 들어가 봐~~ 그래서 두 사람 사이로 들어갔다.
어? 사진 제대로 못 찍었어. 다시 들어갔다 나와 봐.
그래서 2 번이나 드나들게 되었다.
지나가는데 너무 좁다보니 바싹 마른 나도 두사람의 몸에 스치지 않을수가 없었다.
기분이 말로 설명할 수 없이 묘했다.
그들 사이인, 그들 만의 공간을 침해했다는 느낌?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을 찟는 느낌?......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가 두 번 다 남자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통과했다는 사실.
곰곰 생각해보니 그건 남녀 차이여서가 아니라
내가 습관적으로 좁은 길을 옆으로 통과할 땐 오른팔을 넣어 통과했기 때문에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될 듯 싶다.
그러므로 반대쪽에서 통과했다면 난 여자 쪽을 향하고 통과했을 것이다.
행위 예술가의 대모라 불리는 유고슬라비아 태생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작품이다.
여행을 가기 전에 우리나라 언론에도 소개된 걸 본 적이 있었는데
건망증이 심하다보니 전시회를 다 돌 때쯤 생각이 났다.
방에 들어가자 고막을 찢을 듯한 총성이 들렸다. 나갈 때까지.....
쟈코메티의 조각상이.....바깥 풍경과 잘 어울렸다.
그 유명한 자코메티의 워킹맨
헬싱괴르에서 코펜하겐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는 나이가 많이 드신 할아버지가 승무원으로 일하고 계셨다.
기차가 2~3분 정도에 한번 꼴로 정차를 하면 내렸다가 승객들이 안전하게 타고 내렸는지를 살피고는 호각을 분다.
그리고 올라와서는 기관실 문 손잡이가 문의 아래쪽에 열쇠를 잠겨 있는데
허리를 굽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다시 기차가 정차 할 무렵에 또 나와서 승객을 살피고
다시 기차에 올라서 열쇠를 꺼내서 허리를 굽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왜 잠금 장치를 기차의 문 아래쪽에 해 놓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할아버지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그 할아버지에겐 이 일이 만족스럽고 적성에도 맞는 일인것 같았다.
앉아 있는 승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는지 묻고, 살피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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