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덴마크 - 30 년 걸려 지은 건물이 왜 보이지도 않지?(루이지애나 미술관 외부)

 두 명의 건축가에 의해 30년에 걸쳐서 건축된 루이지애나 미술관....

전시 작품의 양이나 질에 비해 건물은 잘 눈에 뜨이지도 않는다.

아니 30 년 동안 지었는데 미술관이 도데체 어디 있는 거야?

 

만약 멀리서도 웅장하게 보이는 건물이라면 잘 찾을 수 있을테지만

건축가와 건물주는 그런 미술관을 원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미술관을 원했기에 바다와 들과 지형을 그대로 살린 미술관이다.

"나~ 여기 있으니 와서 보세요~~" 이런 적극성이 보이지 않고

저는  오래 전부터 여기 있었어요. 그냥~~

이 바다와 주변의 들판과 나무들과 잔디밭과 함께 있었어요. 원래.....

마치 건물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 듯하다.

고압적으로 주변 경관을 위협하지도 않는다.

 

루이지애나 미술관이 어떻게 생겼지? 다녀 온 내 자신도 돌이켜 생각하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져서 그냥 자연 그대로인 상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점이 죽기 전에 꼭 보라고 많은 이들이 말하는 장소가 된 것이 아닐까?

 

기차 역에서 찾아가는데 그리 멀지 않은데도 그렇게 큰 미술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루브르나 오르셰나 런던에 있는 내셔널갤러리는 그 건물이 기억이 나지만

어떻게 외관이 기억도 안나는 미술관이 다시 가고 싶은 미술관이 되었냐고 묻는다면?

눈만 즐거운게 아니라, 오감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게끔 날씨도 쾌청하다.

 

미술관 내부 전시물을 관람하다가 지루할 만하면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나타난다.

시원한 바깥 풍경을 보며 앉거나 누워 쉬다가

다시 또 전시 구경을 하고....또 머리 속이 포화 상태가 될 때 쯤이면 또 밖으로

나가서 또 바람을 쐬거나 연주하는 음악을 듣거나, 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바라기를 하며 쉬다가.

또 들어갔다.

 

 

 

루이지애나 미술관 가는길

 

 

 

걷는사람들을 따라 오다보니 미술관에 당도했다. 어디가 미술관이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변에 있는 다른 집들 입구와 다를바 없다.

나무들 사이로 얕으막한 지붕들이 미술관이다. 입구에 있는 포스터만이 이곳이 미술관임을 나타내고 있다.

 

 

 

 

바닷가에 있는 공원같은 미술관

 

 

아마 가장 건물 외양이 많이 드러난 곳이 여기가 아닐까?

 

 

미술관 건물이 어디 있는지.....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무들보다 크지 않고 도드라져 보이지도 않는다.

 

 

가방을 도난 당해서 새로 산 신발......우리도 누웠다, 앉았다 하면서 쉬고....

 

 

 

 

 

 

 

 

 

재즈 연주.....연주 도중 갓난 아이가 아장아장 끼어들었지만 그것도 자연스럽게 즉흥 연극처럼 유쾌하게 넘어갔다.

 

 

 

 

바르셀로나에서도 보았던 후안 미로의 작품.

 

 

 

 

 

 

 

 

 

드나들며 내부와 외부의 작품을 교대로 보았지만 외부 작품 사진만 올렸다. 다음에 내부 전시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