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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 - 세비야 7 : 황금의 탑, 과달키비르강,

스페인에서 대서양으로 진출하기 좋은 도시로는

이곳 세비야보다는 당연히 해안에 있는 다른 항구 도시가 지정학적으로 더 좋은 위치에 있다.

그런데 그런 해안가에 있는 도시가 아닌, 이곳 세비야가 대서양을 향한 전진 기지가 된 것은 해적들 때문.

바다에서 과달키비르강을 따라 내륙으로 조금 들어온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해적들의 접근을 피하기 좋고

대서양으로 나가기 좋기 때문에 이곳이 대서양으로 향하는 거점 도시가 된 것이다.

 

오늘은 다른 날 볼 수 없었던 거리 공연하는 팀들도  눈에 많이 뜨이고 플라멩코를 추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런데 플라멩코 춤은 동작은 격렬한데 춤을 추는 사람들의 표정은 환희에 찬 표정도 아니다.

그리고 기타를 치며 부르는 노래 가락도 애잔했다.

춤과 노래는 반드시 즐거울 때만 추고 부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네 조상님들도 슬픔과 분노를 삭히는 도구로서 춤과 노래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우리 춤이 대부분 그렇지만 플라맹코처럼 격렬하지는 않은 점이 우리와 스페인 춤의 다른 점이라 생각된다.

 

강가에는 황금의 탑이 서 있었다. 

이 탑은 1220년 이슬람교도들이 배를 검문하기 위해 세운탑이다.

황금의 탑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은 황금으로 탑을 치장 해서 붙여지게 되었다는 설과

황금을 저장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단다.

코르도바보다 세비야가 더 하류에 위치해 있어서 강폭도 넓고 수량도 코르도바보다 많았다.

 

강변을 걷다가 해가 저물어 우린 잠시 해지는 풍경을 보며 앉았다.

"아~ 집에 가기 싫다" 옆에서 노을지는 강변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더니 한마디 한다.

이제 여행의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다다르니, 일상으로 돌아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난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동조하기엔 기분이 울적해 질 것 같았다.

이제 내일이면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남부를 돌아 마지막 도시인 마드리드로 떠날 날이다.

 

 

 

 

야드로 인형이 전시된 한 상점.

 

 

 

세르반테스가 이곳 세비야에서 돈키호테를 집필했다고 한다.

 

 

비교적 날이 좋아서 공연하는 팀들이 많았다.

 

 

 

 

과달키비르 강가에.....황금탑

 

 

일유로를 내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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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내려다보다가 옆에서 혼잣말처럼 '아~집에 가기 싫다.'

 

 

 

 

 

해질무렵......조금 센치 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