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번째 프라도 미술관을 찾았다.
어제는 6시 이후라 무료 입장을 했지만, 오늘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무료입장을 하려면 또 다시 추위 속에 떨며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오전에 들어갔다.
화가 Antonio Gisbert 가 그린 해변의 총살 장면, 도밍게스의 세네카의 죽음 등이 기억에 남는다.
프라도 미술관을 나와
영하의 날씨는 아니지만 쌀쌀한 속에 다니다가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나니 따뜻한 방에서 스르르 잠이 왔다.
2시간 정도의 낮잠을 자고 일어나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찬 바람이 분다.
돌아다니려면 아무래도 모자를 사야 할 것 같았다.
출국할 때 깜빡잊고 모자 가져오는 걸 잊었는데 마지막 도시인 마드리드에서 사게 되었다.
내가 쓰는 것 마다 맘에 안든다고 해서, 짜증이 났다. 쓰는 건 난데 왜 그리 까다로운지....
내 두상은 모자를 쓰기에 알맞지 않은 두상인 것 같았다.
겨우 털모자 하나를 사게 되었다. 따뜻하면 그만이란 생각이다.
솔광장 (PURTA DEL SOL) 에 오니 사방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이다.
둘러보니 사방이 아니라 오거리이니 5방인 셈이다.
오방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무슨 집회나 시위에 나온 사람 만큼이나 많았다.
사람이 많으니 여기저기 공연하는 팀이나 영화 주인공 복장을 한 사람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산미구엘 시장은 시장이라기 보다는 패키지 음식점 처럼 여겨졌다.
다양한 음식들을 가볍게 먹기 좋게 팔고 있었다.
한 가게에서 쇠고기를 조금 구워 먹었는데 기름이 좀 많기는 했지만 고기를 잘 먹지 않는 나에게도 맛있었다.
다음에 쇠고기 사서 직접 구워먹기로 했다.
요기를 끝내고 알무데나 성당(아무데나라고 읽혀진다.~~ㅎ)과 왕궁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서서히 해가 저물고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나는 추워서 모자까지 사서 썼지만
광장 한쪽에선 반 팔에 반 바지 축구 선수 유니폼을 입은 학생들이 공을 사이에 두고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성당과 왕궁이 있는 광장을 나와 세르반테스 동상이 있는 공원으로 갔다.
세르반테스 동상 앞으로는 말을 탄 동키호테와 산쵸의 동상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콜럼버스, 세르반테스, 가우디, 이사벨여왕은 스페인을 이야기 할 땐 거론되곤 하는 인물들이다.
공원을 나와
마드리드 최대 번화가인 그랑비아 (Gran Via)거리를 가 보았다.
이곳도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고 상점마다 쇼핑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많은 인파 속에 오늘은 많이 걸어 다닌 날이다.
마드리드 아파트형 숙소 앞 도로.....도로 끝부분에 한 건물을 공사하고 있어서 먼지가 많았다.
프라도 미술관 앞 고야 동상......프라도 미술관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한글 안내 팜플렛이 있었다.
솔광장
솔광장쪽으로 이런 길이 총 5군데 있다. 오거리 한복판에 솔광장이 있는 것이다. 세일 기간인데다가 주말이라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미구엘 시장에서.........고기를 잘 먹지 않는 내가 고기의 식감을 제대로 느끼며 먹었던 것.
산 미구엘 시장.....
오밀조밀 작은 음식점들이 모여있어서 이것저것 요기를 하며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알무데나 성당
왕궁
성당과 왕궁 사이의 광장에서.....
세르반테스 동상 앞에.....말을 탄 동키호테와 산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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