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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 - 코르도바 2 : 메스키타 대성당

코르도바 콰달키비르 강가에 있는 메스키타 대성당을 찾았다.

매일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는 무료입장이나

오늘은 일요일이라 입장료를 받는 날이다.

 

오늘은 요금을 지불 하고서라도 들어가보고 싶었다.

사람이 없는 텅빈 메스키타 안에서 느끼는 감정은 다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른 시각인데다 요금도 받기 때문인지 직원외에는 사람이 없었다.

매표소에 한 명, 입구에 직원 두 명 뿐이다.

입장권을 사서 입장 시간을 기다려 성당 안에 들어갔다.

 

2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안에 우리 둘 뿐 아무도 없었다.

한참을 올려다보다가 둘러보니 기둥에 가려져 집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낮은 소리로 "이리 오너라"하고 불러 보았다.ㅎㅎ~~

넓은 공간에 소리가 낮게 울려 퍼졌다.

조금 지나자 사람들이 하나 둘 입장하기 시작했다.

 

메스키타는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와 카톨릭의 성당인 카테드랄의 합성어란다.

바로 건물 자체가 합성된 건물이기 때문이다. 이슬람을 카톨릭이 점령하는 인상을 주듯

이슬람 사원 한 가운데를 파내고 사원 중앙에 높다랗게 성당을 세운 것이다.

나이롱 신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카톨릭 신자인 내가 보더라도

카톨릭이 이슬람 사원에 행한 이 행위는 야만스럽게 느껴진다.

 

이슬람 사원이 도려내진 이 모습을 신심이 깊은 이슬람 신자들이 본다면

자신들의 자존심이 도려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마치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우리나라 백두대간 주요 지점에 우리의 맥을 끊는다고 쇠말뚝을 박은 것이나

경복궁 앞에 고압적인 조선총독부를 세워서 우리의 기를 꺾어놓으려 했던 만행이 연상 되었다.

 

그래서일까?

지난 여름 영국에서는 많이 볼 수 있었던 아랍인들을

이곳 스페인에선 별로 볼수가 없었다.

아마 부유한 아랍인들이 스페인보다 경제 사정이 좋고 쇼핑하기도 좋은

영국을 선호해서 이기도 하겠지만, 이슬람 사원을 저렇게 도려내고 성당을 세운 만행을

보고싶지 않아서 그런 것도 한 원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코르도바 메스키타 대성당 입장료는 8유로

아침 8시 30분 부터 9시 30분까지는 입장료 없음.(단,일요일은 무료 입장 없음.)

 

 

 

다리 위에서 본 메스키타 대성당

 

 

아직 입장 시간이 안되어 우린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상대적으로 낮고 어두운 곳에서 높고 밝은 성당 쪽 모습이 두드러져 보인다.

 

 

낮은 사원 지붕 가운데 불쑥 솟아오른 성당 모습

 

 

 

 

 

 

 

 

 

 

왼쪽 성당은 높다란데 오른쪽 사원쪽은 상대적으로 낮다.

 

 

 

800여개의 기둥이란다.

 

 

바깥 정원

 

 

 

메스키타 바깥 외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