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후 숙소로 들어오는 현관문을 열려고
카드키를 대야하는데 교통 카드를 대고는 어라? 문이 안 열리네??ㅋ ㅋ
숙소를 나와서 오늘은 하이드 파크 공원과 켄싱턴 공원으로 갔다.
두 공원이 나란히 붙어 있고 그 넓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공원에 들어서면 여기가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람들에게 뿐 아니라, 나무들에게도 풀들에게도 그리고 새들에게도.....
공원을 거닐다 보면 공원 밖의 도로 풍경을 잊어 도심지에서 아주 멀리 떠나왔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그런데 템즈 강변에서 바라본 풍경은 조금 실망스럽다.
곤충의 더듬이 같은 크레인이 하늘로 삐죽삐죽 솟은 걸 많이 볼 수 있다.
개발도상국이라면 점점 뻗어나가는 국력의 상징으로 볼 수 도 있겠지만
런던이라는 도시가 주는 이미지에는 맞지 않는 것이었다.
어쩌면 다음에 다시 와서는 런던이 이렇게 변했어? 하고 실망할런지도 모르겠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파리와 대조된다.
파리는 일찍이 도시 개조를 하면서 널찍널찍 방사형의 도로를 건설하고
이젠 층수 제한을 하여 옛 모습 보존에 힘쓰고 있는데 반해
파리가 도시 개조할 당시 런던은 도시 개조에 반대하여
도로의 폭이 당시 그대로여서 도로가 좁아 도심지에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한 편이다.
급기야 승용차 도심 진입 억제책을 쓰는 바람에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공기도 좋아지고 해서 반대여론은 수그러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런던은 새 건물을 짓느라 옛 건물들이 스카이라인에서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찰스 황태자가 나서서 적극 반대 의사를표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찰스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그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아서 인지 그다지 효력이 없단다.
내 생각에는 의견의 옳고 그름보다는 찰스 황태자가 가지고 있는 안 좋은 이미지 때문에 그런것 같다.
그러게 왜? 다이애너비를 저렇게 비극의 주인공으로 만드나 이 사람아.....쯧쯧...
공원을 나와 버스를 타고 대영박물관에 갔다.
입장료는 받지 않으나 별도의 건물을 박물관 밖에 지어놓고 사람들 짐 검색을 하고 있었다.
배낭을 메지 않은 사람들은 별도로 빠르게 들어가게 하고
배낭을 짊어진 사람들은 배낭 안을 검사하고 들여보낸다.
IS 테러 이전엔 없던 검색용 가건물이 지어진 것이다.
테러 위협이 없어져서 저건물이 없어질 날이 올까?
그건 쉽지가 않을 것 같다.
박물관 역시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하루에 다 보기는 힘들 것 같았다.
대영박물관에 있는 것과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을 돌려달라고 하면
보관료를 달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잘 보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랍스타가 유명한 집에서 랍스타를 먹었다.
매번 밥을 해먹고 도시락을 싸는 날이 많았는데,모처럼의 외식인 것이다.
애프터 눈티는 우리....로또나 당첨되면 먹어보자....했더니 ....치~~~한다.ㅎㅎ
근처 중국인 마을을 지나 아기자기한 닐스야드 골목을 둘러보다가
코번트 가든에서 거리의 악사들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 휴대폰을 보니
딸아이가 차를 운전하여 친구들과 대관령 갔다가 큰일 날뻔한 이야기가 날아왔다.
아이가 차를 좀 쓰겠다고 해서 며칠간 운전자 보험을 들어줄까 말까하다가
한 달도 아니고 며칠인데 뭐? 이러면서 들어주고 왔었다.
이 멀리서 야단도 못치고 사고가 나도 알아서 해야 하고.....
에고~~멀리 있어도 이런 스마트한 스마트 폰으로 인해 걱정거리를 알려준다.
아무튼 다치지 않고 큰 사고 아니라서 다행이다.
서울은 서울이고, 런던은 런던이다.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영수증을 정리하고 내일 갈 계획을 짰다.
엄청난 크기의 공원....그 안에 엄청난 크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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