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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탈리아 17일째 - 한지, 로마를 비추다.

아침에 호텔을 나서서 얼마가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인듯 한 아이들이 선생님과 바라코 미술관을 들어가고 있었다.

우리도 따라 들어갔다. 안내책에는 입장료가 5유로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냥 들어오라 손짓하면서 표를 쥐어주었다.

그곳을 둘러보고 통일기념관으로 갔다.

 

 통일기념관에서는 뜻밖에도 <한지,로마를 비추다>전이 열리고 있었다.

우리나라 한지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고 

한지의 쓰임새 등과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고,

'한지, 로마를 비추다'라고 하는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관람객들이 적어서 아쉬웠다.

입장료도 없었는데 말이다.

 

백화점에 들어섰더니 사람이 많은 곳엔 어디나 그렇듯이,

백화점 안에도 무장 경찰이 순시를 하고 있었다.

매장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과 정장을 차려 입은 이태리사람들과 비교가 되었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의 내 모습이, 난 여행자요 하는 듯 했다. 

정장도 한 벌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를 볼 수 없었을땐 그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매장 유리창에

다른 사람과 비교되어 나타난 내 모습이 초라했던 것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객관적으로 나를 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래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들은 하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저녁장으로 야채와 오징어 조개무침이 먹음직스러워서 샀다.

보기와는 달리 들어간 향료 맛이 우리 입맛엔 맞지 않았다.

고추장을 찍어서 겨우 먹었다.

 

 

 

바라코 미술관 : 19세기의 정치가 조반니 바라코 남작의 조각 작품 컬렉션을 전시. 나보나 광장에서 도보 2분거리.

 

 

 

 

 

 

 

통일기념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 로마 한 복판에 다른 유적과 어울리지 않는 저런 건물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통일기념관.

 

 

 

통일기념관을 갔는데 ..... 뜻밖에 한지 전시를 하고 있어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