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징 마을의 포도밭을 찾아간 날.
산길을 꼬불꼬불 올라간다.
큰누나는 가까이서 포도밭을 보고 싶어했다.
포도밭구경을 하고나서 더 올라갔더니, 정상에 성이 있었다.
성을 한바퀴 돌면서 비엔나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푸른 다뉴브강이라더니 정말 물의 색깔이 푸른색을 띠고 있었다.
성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던 동판에는 1683년이라고 새겨져 있다.
오스트리아로서는 기념비적인 일이 있었던 해였다.
이 성의 이름은 레오폴드 성.
지금의 터키의 조상들이 세운 오스만 투르크제국이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침공하게 된다.
20만의 적군에 포위되어 성안에 갇혀있던 사람들은 개, 고양이, 비둘기등을 잡아 먹으면서 성 안에서 버텼는데
포위망을 뚫고 기독교 동맹군들에게 친서를 전달하여 동맹군들이 오스만 투르크 군사를 격퇴시키게 된다.
이슬람제국인 오스만 제국을 기독교 연합국가가 동맹을 결성하여 승리를 하게 된 것이다.
여세를 몰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까지 오스만군사를 몰아내기에 이르게 되고
이 전쟁의 성공이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는 계기가 되었고, 반면에 오스트리아는 강대국으로 발돋움 하게 된다.
당시에 피터벤더라는 제빵사가 터어키 국기에 있는 달 모양을 본 따 빵을 만들었는데
프랑스에 건너와서 크로아쌍이라는 이름의 빵이 된 것이다.
그러니까 터어키로서는 선조들의 치욕적인 일로 생긴 일이니 별로 좋아할리가 없을 것 같다.
산 정상의 비엔나 레오폴드 성 전망대에서 본 비엔나 전경.
1683년 오스만 투르크제국의 침략을 무찌른 기념으로 세운 듯한 조형물.
양지바른 곳의 포도밭
성 안이 궁금했으나 개방을 하지 않고 있었다.
성을 한 바퀴 돌면서 비엔나를 내려다 보았다.
푸른 다뉴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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