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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오스트리아 - 비엔나시내 둘러보기

오늘은 비엔나 시내를 돌아다닌 날.

 

거리를 걷다가 집사람이 왠 낯선 여자와 아는체를 하며 인사를 한다.

"누군데?"

"응~ 어제 우리 방 청소 해 준 사람.ㅋㅋ"

잠깐 마주쳤을 두 사람, 서로 눈썰미 끝내준다.

 

우린 투어 버스를 타고 돌아보기로 했다.

투어 버스는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려서 돌아다니다가 다음 버스를 타고 또 돌다가

내리고 싶은 곳에 내리면 되니까 그렇게 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한 공원에서 내려서 공원을 돌며 산책하다가 다시 버스를 탔다.

그리고 중심부에 내려서 또 구경하다가 레몬에이드를 마시면서 앉아서 노닥노닥거리다가 일어섰다.

집사람과 나는 다음 버스 정류장까지 걷다가 타기로 하고 다른 식구들은 바로 투어 버스를 타러 가면서  헤어졌다.

그런데 잠시 뒤에 문자가 왔다. 아뿔사~~!!!버스가 그만 끊겼다는 것이다. 버스 마감 시간을 잘 못 본 것이었다.

 

20시에 버스가 끊긴다는 것을 20시면 8시인데 그것을 10시로 착각을 한 것이었다.

누나들과 동생내외는 호텔로 돌아가려고 하니 택시타고 오라는 문자가 왔다.

아직 다리가 버틸만하다고 생각한 우리는 그냥 걸어서 더 다니다가 호텔로 가기로 했다.

 

다니다가 목이 말라 물을 사먹었다.

물 한 병에 무려 3.7유로나 받았다. 워낙 목이 말랐던 터라 2 병을 사서 둘이 앉아 마셨다.

막 마시고 일어섰는데, 우리 뒤에 무료로 먹는 물을 제공하는 곳이 있었다. 오 이런~~!!!

오늘은 금전적으로 손해보는 날인가 보다.

 

걷는 도중 마부와 택시 운전수가 소리를 지르면서 싸우고 있었다.

서로 먼저가려다가 벌어진 일이듯 싶었다.

누구나 피곤하고 힘들면 신경이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호텔앞에서 맥주 한 잔 하는 누이들과 동생 내외를 만났다.

동생인 우리들도 아는 큰누나 친구들 이야기.......

중학생 때 같은 반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절친과의 우정에 순진하고 낭만적인 이야기. 

시간이 흐르면 오래전 일들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포장된다.

 

 

 

빵의 종류만 다를 뿐 거의 같았던 나의 아침 식사.....유일한 육류(?)는 삶은 달걀 하나. 

 

 

스테파니 호텔

15유로나 되는 투어버스비를 날렸다.

 

 

거리 공연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천사 날개를 달고 성악을 부르는 여자. 나는 실제로 부르는 거라고 했고, 동생은 립씽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승인 클림트보다 에곤실레를 더 강조한 포스터

 

 

안과 밖 모두 웅장한 성 슈테판 대성당

 

 

 

 뒤러의 핑크 토끼. 토끼조각이 유난히 눈에 많이 뜨인다.

 

 

언젠가 본 듯한 비디오 작품인데.....비디오 화면에서는 박해받는 사람들 (유태인들 같았다)을 보여주고 있었다. 헬무트 질크 광장 조형물.

 

화면 앞에 저게 뭘까? 궁금했는데....앞에서 보니, 엎드려 있는 노인의 몸이 철조망에 묶여 있는 형상이었다.

여기도 토끼 한마리가....

 

훈데르트 바서, 클림트, 무하, 등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상품화 물건들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비엔나 역사 박물관

 

 

 

 

비엔나 역사 박물관 앞에는 공사를 하다가 발견한 옛 유적지를 그대로 보전하면서 울타리를 쳐 놓았다.

 

 

 

 

 

물 한 병 값이 무려 3.7유로였다. 워낙 목이 말랐던 터라. 두 병을 사서 각자 한 병씩 마셨다.

 

 

우리가 앉아서 물을 사 먹고 막 일어서서 돌아선 순간 먹는 물이 나오는 곳이 이렇게 있었다. 무료로.....무료라 사람이 줄을 조금 서 있기는 했지만~~쩝~~

 

 

 

 

 

집사람이 GPS를 켜 놓고 다녔더니, 구글 지도에 우리가 다닌 곳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었다.

구글지도에 나타난 오늘 하루..... 우리가 돌아다닌 길이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