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덴스 라이히 훈데르트 바서는
클림트, 클레 ,실레등의 영향을 받은 화가이자, 가우디의 수제자인 실험적 건축가이다.
먼저 들른 그의 작품, 군스트 하우스는 자연 친화적인 건물임을 알 수 있는 것이
식물들도 눈에 많이 뜨이고, 직선을 최소화하고 발을 딛는 바닥까지도 곡선을 많이 사용하였다.
갑자기 동화나라에 온 듯하고 뭔가 색다른 생각이 잘 떠오를 것 같은 창의적인 그런 공간이다.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저런 건물을 지어줄테니 자본을 대라고 하면
돈이 있다고 해도 망설일것 같다. 미적이긴 하지만 살기에 불편함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
저런 창의적인 건물은 공공건물이 적합하겠지?
군스트 하우스를 보고 10분 정도 걸어서 훈데르 바서 하우스에 갔다.
큰누나와 나, 집사람은 걷고, 다른 세 사람은 차를 탔다. 지쳐서 그런지 멀게 느껴졌다.
하지만 독특하고 재미있는 건물이 다시 기운나게 만들었다.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와 작은 가게들이 모여있는 칼케 빌리지는 내부, 외부, 바닥 할 것 없이
그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이 없었다.
가게에서는 그의 작품들을 상품화한 다양한 물건들과 사진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을 받지않고 이런 건물을 짓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재건축 할 때 우리나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건물 내부의 바닥도 곡면이어서 출렁출렁, 어질어질하다. 가끔 발을 헛디디는 느낌도 든다.
직접 살아보면 비효율적인 면도 있겠지만, 독창성 면에서는 당연히 후한 점수를 주어야 할 듯 하다.
밖으로 나와 잠시 쉬고 있는데, 혼자 여행 온 한국 여학생이 카메라에 타이머를 맞추어 놓고
훈데르바서 하우스를 배경으로 폴짝~뛰면서 셀카를 찍는다.
찍은 사진을 보고는 마음에 안드는지, 다시 카메라를 맞추어 놓고 폴짝~뛰고 사진을 찍고,
다시 사진을 보고, 또 폴짝~~이러기를 여러 차례.....한 두 번도 아니고.....에효~~
우리는 걷느라 힘들었지만,
그 여학생은 뛰느라 다음 여행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지쳐서 오늘 여행은 여기서 끝내야 하는 거 아닐까?
다른 장소에서도 셀카 찍느라 계속 뛰어야 할테니 말이다.
공연한 남의 걱정..... 하긴~~젊으니까~~하지만 아무리 젊어도
울통불퉁한 돌바닥 위를 저렇게 뛰는 것은 무릎에 무리가 갈텐데....
내가 거기 갔었다는, 인증샷을 찍어야만 하는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럽게만 보였다.
마지못해 동생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주마 했지만, 혼자 찍겠단다.
우린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여학생은 어디서 또 얼마나 폴짝 폴짝~~뛰면서 셀카 찍느라고 에너지를 소진할까?
내가 지친 상태라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여기 까지는 군스트 하우스의 모습들.
아래는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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