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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오스트리아 - 짤츠에서 비엔나로

우리 남매들의 공통적 특징 중 하나는

한번 웃음보가 터졌다하면 잘 멈추지 않고

게다가 눈물까지 흘리며 웃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돌아가신 엄마를 닮아서 그런 것 같다.

 

한 번은 동생이 운전을 하는데

누나가 "이제 운전 잘 하네~~"

그래서 내가 "이젠 짤츠부르크 시민이야~~~ㅋㅋㅋ"

그러다가 학교는 어디 나오셨나?

짤트부르크엔 초등학교 밖에 없어서 그문덴 고등학교를 다녔지?~ㅋㅋㅋ

그리고 할슈타트 소금광산에서 알바하고~~ㅋㅋㅋ

어? 저기 가는 애 우리 동문인데~~ㅋㅋㅋ

이러면서 우리끼리 킥킥거리면서 농담을 주고 받으며 가는데 지금 생각하면

별로 웃기지 않는 이야기에...... 찻속에서는 웃음보들이 터졌다.

"누나가 그만 웃고 환해서 가야지~"그러면

"화내서...가자구? "이러면서 유치한 말장난으로 또 한바탕 웃을거리를 만들었다.

급기야 동생은 눈물이 쏟아져 나와 운전이 힘든 지경이 이를 정도가 되었다.

 

이제 짤츠부르크에서 비엔나로 가는 날이다.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인 스테파니 호텔이 우리가 묵을 장소.

 

무척 더운날이다.

도착해서 우린 쉔부른 궁전을 갔다.

처음으로 한국어 안내판을 볼 수 있었고, 한국어로 된 설명을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합수부르크 왕가의 마지막을 통치한 마리아 테레지아, 후손이 없어서 딸이 승계를 했는데 그가 

여름 별궁으로 파리의 베르사이유궁보다 더 큰 정원을 만들려고 개축한 것이 쉔부른 궁전이다.

그래서 마리아 테레지아의 이야기가 가장 많이 등장한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바로 비운의 왕비인 마리 앙트와네트의 어머니이다.

엄마와 딸이 각 각 쉔부른 궁과 베르사이유 궁.....상상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크기의 궁에서 살았다.

 

날이 덥지 않았으면 우린 궁을 걸으며 돌아보았겠지만

날도 덥고 걷다가 물집들도 생기고 해서 마차도 타 볼겸 ,마차를 타고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처음으로 말을 타고 돌았다. 하지만 말을 타고 돈 경로는 그리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날씨 탓에다 짤츠부르크에서 부터 먼 길을 온 피곤함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비엔나에 사는 사람이 소개해주어서 갔던 적이 있다면서

집사람이 데리고 간 음식점은 특이한 지하 동굴같은 곳이었다.

분위기는 특이했지만 날이 덥고 습해서인지 그리 만족도는 높지않았다.

내가 밖에 나가 돌아다니는 사이에, 음식점에서 악기 연주하던 두 사람이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우리나라 노래를 3~4곡 연주를 해 주었단다. 그것도 조용필의 노래를 비롯한 가요를

이 사람들은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를 묻고는 그 나라의 음악을 몇 곡씩 연주해주곤 했다.

 

호텔로 돌아와 잠을 자려고 하는데

집사람이 시원한 얼음 물 한 잔 먹으면 소원이 없겠단다.

내려오니 호텔 일 층에 있는 바는 정리를 하려는 듯 보였다.

얼음 물을 살 수 있느냐고 하니까? "와떠?~와떠?" 하고 되묻는다.

발음이 꼭 혀 짧은 소리로 왔느냐고 묻는 소리 같아서 우스웠다.

고맙게도 얼음물 한 컵을 주면서 돈은 안받는다.

 

우리나라에선 물에 대해 인심도 좋고 관대하나,

여기서는 얼음 물 한 잔이 맥주 한 잔보다 비싼데, 공짜로 주니 땡큐~!!였다.

 

약국을 찾아 헤맸는데 저게 약국 표시였다.

제수씨 발에 물집이 나서 약을 사고, 또 필요한 약들을 짤츠부르크에서 사고 이제 비엔나로~~

비엔나 이정표가 나왔다. 이제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쉔부른 궁전에서 한글로 씌어진 안내를 보니 반가움이.....한국말 오디오도 제공해서 들을 수 있었다.

 

 

헬라클레스가 괴물을 때려잡는 동상을 끝으로 사진을 금지....

쉔부른 궁전을 도는 마차 타는 가격 일인당 7유로.

 

 

말을 타고 둘러 본 쉔부른 궁전

 

 

 

 

비엔나 시내에는 주차 할 곳도 없고 주차장도 없어서 차는 호텔에 주차.....

쿠텐베르크동상

비엔나에서 첫날 저녁 식사 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