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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오스트리아 - 그문덴, 할슈타트

할슈타트 가는길을  운전하다가 네비 말을 제대로 안 들어서 

그만 우회전하는 길을 지나치고 말았다. 어? 지나쳐 버렸네. 다시 돌아갈까?

하는데 '어차피 그문덴도 갈거니까 그문덴 먼저 갔다가 할슈타트 가지 뭐~' 이렇게 되었다.

그문덴에 도착하니 그곳도 풍광은 좋았다.

 

한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와서 자전거 뒤에 싣고 온 큰 타올을 들고

호수가로 가더니  윗 셔츠를 벗고는 그대로 풍덩 물에 들어간다.

그 동네 사람인것 같았다.

참 이 동네 사람 좋~겠다.

 

그문덴에서 너무 오래 있었다.

노닥노닥거리기도 하고, 누워서 해바라기도 하다가 멍~때리며 졸다가~~

 

그러다가 할슈타트로 향했다.

할슈타트 소금광산을 가려다가 한참을 더 지나쳐서 기차역까지 가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단다.

되돌아가서 소금광산을 가니, 이미 오늘 입장은 끝이란다.

이렇게 일찍?

 

그럼, 우리 배를 탈까?

그런데 배도 이미 오늘 예약 끝.

내가 운전 잘못한 것도 있고, 그문덴에서 너무 오래 노닥거린 때문이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이야기를 하면,

다녀온 사람들 대부분이 할슈타트 이야기를 하는 걸로 보아서 패키지여행의 인기 코스인가 보다.

할튜타트 소개하는 부분에서 마을 사진을 많이 보아 낯이 많이 익은 장소였다.

그래서인지 관광객도 많았고, 아기자기한 집들과 예쁜 물건들을 파는 가게들도 많았다.

우린 동네 구경을 하고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한 한국인 여학생이 홀로 왔다면서 기차역을 묻는다.

이번여행에서도 느낀 것은 홀로 온 한국 여학생은 많은데, 홀로 온 한국 남학생은 적다는 것.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시끌벅적하던 사람들도 어디론가 떠나 버리고 산으로 둘러쌓인 마을이 고요하고 한적해졌다.

갑자기 이 동네 사람들은 밤이 되면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둑어둑해진 할슈타트를 떠났다.

 

 

 

오랫동안 멍~~때리고 앉아 있었던 그문덴. 사진도 달랑 한 장만......

 

 

할슈타트 가는 길

 

 

소금광산

 

 

 

푸근한 인상의 이 할머니는 우리나라 TV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데.............. 배는 이미 예약이 끝났단다.

 

 

호숫가 이 쪽 끝에서...... 저 쪽 끝까지 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예쁜 집들과 예쁜가게, 예쁘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눈을 붙잡는다.

 

 

 멋진 호숫가 마을로 손꼽히는 곳이란다.

 

 

 

 

그들은 전혀 이상하지 않겠지만, 나는 언제보아도 기이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자, 호숫가는 서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