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경사가 몹시 급한 지하철역
노면 전차인 트램을 타고....
세번째 교통편은 미리 예약한 저 노란색버스. 3시간을 달리고 별도로 휴게실에 서지를 않아 내리는 계단 옆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볼일을 보려면....
버스 안에서 본 창밖 풍경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우릴 태운 택시 운전수는 아들이 18세 축구 선수인데 사비 이니에스타 같은 축구 스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금 그 생각이.....
구름은 흩어졌다 모이고 사람은 보이지 않는 푸른 들판과 연갈색 들판이 불규칙하게 지나갔다.
일부구간 공사가 있어서 차가 막혔다. 약간의 멀미와 배고픔과 추위에 ........체스키크룸로프의 멋진 풍광은 기억 속에서 일순간 사라졌다.
버스에서 내리니 비도 조금씩 뿌리고 날은 몹시 추웠다.
긴팔 옷을 껴 입었어도 덜덜 떨렸다........여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날씨였다.
자유여행이다 보니 끊임없이 길을 묻게 된다.
그 역할은 동생이 도맡아 하는데 오늘은 체격이 큰 우락부락한 젊은이에게 길을 물었다.
동생이 'excuse-me' 라고 했을 뿐인데도, 영어를 못 알아듣는 거구의 젊은이는 흠칫 놀라는데, 뭘 잘못한 선생님 앞의 초등학생 같아 보였다.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일이 아니었다.
다행스럽게도 옆에 있는 젊은이의 반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체격의 여자 친구가 영어를 알아듣고 길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거구의 젊은 남자친구가 ‘너 대단하다 영어도 유창하게 하고.....’ 하는 듯 여자 친구를 쓰담쓰담하는데 미소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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