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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요즘 야구

먀약 야구-보지않고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한화야구

마리화나와 흡사한 발음으로 마리한화라고....... 요즈음 한화 야구를 일컫는 말이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만년 꼴찌를 벗어나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으니 한화팬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가 없다.

 

나는

몇 년 사이 조금씩 롯데 야구팀에 관심이 조금 시들해져갔다.

 

이대호도 떠나고, 조성환도 없고, 김주찬도 떠나고, 장원준도 떠나고

더구나 NC구단이 새로 생길 때 생긴 마찰도 롯데에 대한 호감을 조금 엷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한화가 아닌, 다른 팀과의 경기를 할 때면 롯데를 응원하게 된다.

 

아무튼 몇 년간은 롯데 뿐 아니라 야구 경기에 대한 관심이 조금 시들해졌었다.

그러다가 올 해 김성근 감독이 한화 감독이 되면서 한화경기를 매경기 거의 빼먹지 않고 보고 있다.

롯데 선수들의 응원가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는데 이젠 한화 선수들 응원가에 묻혀지낸다.

 

"밥 좀 먹고나서 봐요"

"벌써 한 시간째 밥 먹고 있잖아~~!!"

 

야구 중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밥 숟가락을 들고 있는 내게 하는 잔소리이다.

아침에 신문이 오면 신문마다 한화 야구에 대해 어떤 기사가 실렸는지 제일 먼저 보게되고

오늘은 어떤 투수가 예고되어 있는지를 본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그바람에 다른 일은 게을리하게 된다.

야구 중계시간이 장장 3시간 이상이니 다른 일에 지장을 주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 긴시간이다.

평일 퇴근후 씻고나면 야구 중계시간이 딱 되는 것이다. 게다가 승리로 끝나고 나면

베이스 볼 투나잇까지 보게된다.

 

"오늘 밖에나가서 밥먹어요~~"라고 하면,

"야구 봐야되는데~~ 야구 하기 전에 들어와야 하는데~~"

이러면서 궁시렁대다가 핀잔을 듣곤 한다.

 

심지어

야구 경기가 있을 때 모임이 있다면 틈틈이 휴대폰으로 경기 진행 상황을 들여다 보곤 한다.

나 뿐만이 아니다. 어떤 특정한 팀을 응원하는 사람이더라도 대부분 두번째로 응원하는 팀은 한화팀인 경우가 많다.

김성근의 야구가 비상식적인 선수 기용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고, 너무 승부에 집착한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만년 하위팀을 저렇게 중위권으로 올려놓았으니 그런 비난은 곧 찬사의 큰 함성에 묻히게 마련이다.

물론 성적이 좋지않고 선수들의 몸이 망가지는 경우가 생기면 또 비난은 하겠지만

지금은 열광적인 환호 분위기이고, 나는 마리화나를 복용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오늘은 대패하고 있네~~ㅠㅠ

응원하는 팀 졌다고 나라 잃은 사람처럼 하고 있다고....또 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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